"금리 인하 전 대응 욕구도 주가 하락 막는 재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미국 은행 부문의 혼란으로 펀드 매니저의 채권 대비 주식 보유 비중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를 희망의 신호로 해석하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내티시스 자산운용의 잭 자나시에비츠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기술적인 측면과 심리적인 측면이 전혀 다르다"며 "이는 하락 폭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시장을 더 쉽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 하락했으며 3월 말 이후 답보 상태를 보인다. 올해 들어 7.4% 상승한 기술주 강세 이후 주가 랠리가 주춤한 가운데 이번 주 투자자들은 4월 소매 판매와 소매업체 월마트, 홈디포, 타깃 등의 수익 보고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은 올해 S&P500 지수를 대체로 밑돌았으며 1분기 액티브 대형주 뮤추얼 펀드 3개 중 1개만이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 설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41%도 향후 6개월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WSJ은 AAII의 설문조사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극심한 약세장을 예상할 때 더 높은 수익률이 나고, 특히 심리가 낙관적일 때는 더 낮은 수익률을 예상하는 반대 도구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텡글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몇 주 동안 지수가 정체되고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신규 주식 포지션을 추가했다"며 "올해 초 수익 이후 현금 비중을 평소보다 높은 한 자릿수 중반으로 조정했는데 변동성이 커지면 다시 주식에 자금을 투입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세 심리가 보편화될 때는 역사적으로 항상 기회를 찾기에 좋은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펠레 CIO는 "장밋빛 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하락장의 바닥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포지셔닝 데이터는 주식에 다시 투입되기를 기다리는 자금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가능성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일찍 반영하도록 할 수 있으며 첫 번째 금리 인하 이전에도 주식 하락을 적절한 매수 기회로 간주할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에 일찍 대응하려는 욕구가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