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계획이 딜링룸까지 파급되는 모양새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산업은행에서 국고채 전문 딜러(PD) 업무를 맡았던 과·차장급 인력은 최근 대형 시중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 이전 우려가 인력 이탈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한국산업은행 이전 공공기관 지정 고시문'을 게재해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그간 벤처투자나 PE실 등 산업은행 자본시장 부문의 인력 유출은 많았지만, 이전 이슈 이후 딜링룸에서 이탈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 노조에 따르면 퇴직자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37명과 46명 수준에서 지난해 97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31명이 떠나는 등 가파른 인력 유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향후에도 인력 이탈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은의 한 직원은 "드러내지 않을 뿐 다들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며 "지방 근무인 줄 알았다면 산은에 오지 않았을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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