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도 11% 가까이 하락…최악의 한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11% 넘게 급락하면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의 급등세에 대한 이익실현 물량으로 추정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인 메트릭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한 주 동안 11.25%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도 지난주 10.84% 하락했다.

한 달 전만 해도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여러 차례 하락하면 3만 달러 저항선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자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은 다양한 변수와 상관관계가 있다"며 "비트코인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내러티브 사이를 오가며 어느 쪽이 더 적절한지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각한다는 잘못된 루머와 ▲바이낸스가 고객 인출을 잠시 중단했다는 소식 ▲주요 시장 조성자들이 미국 내 암호화폐 운영을 줄인다는 보도 ▲미국 부채한도 및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 부정적인 재료에 영향을 받았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주 매도물량의 대부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을 위한 물량으로 해석됐다.

지오 애널리스트는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시장 분석가는 "전반적으로 비트코인은 조정 직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지지선은 심리적으로는 2만6천 달러 또는 2월 고점인 2만5천3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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