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CFD 투자자들, 메리츠증권 창구 이용할 여지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과도하다며, 메리츠증권은 대부분 선순위 대출이라 손실이 제한돼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15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급격한 금리상승, 실물경기 하락,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맞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어느 정도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장 우려만큼의 과도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메리츠증권 PF 구조를 보면 대부분 선순위 대출이고 선순위 대출도 (담보인정비율) 약 50% 정도에서 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어느 사업장 분양이 극적으로 20%만 된다고 해도 남은 대출에 대해선 LTV가 30% 중후반으로 떨어지게 된다"며 "일부는 사업비로 가지만 대부분 상환에 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런 숫자를 보면 아주 극한 상황이 아니라면 메리츠증권의 손실은 어느 정도 제한돼있다"며 "과거 해왔던 것처럼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하고 있지만, 다시 환원되는 경우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릿지론 규모는 미미하다고 언급했다.

남준 메리츠증권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은 "부동산 PF에서 가지고 있는 브릿지론 규모는 본PF에 비해서 미미하다"며 "계약금 대출도 타사 대비 취급 물량이 많이 적고, 계약금 대출 규모도 건당 기준으로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문제 투자자들이 메리츠증권 창구를 이용할 여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 상무는 "메리츠증권의 CFD 잔고는 3천억원이 넘지만, 고객별 CFD 한도를 두고 있고, 그 안에서 특정 종목별로도 10%~50% 한도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가 된 CFD 관련 투자자들이 메리츠증권 창구를 이용할 여지가 없다"며 "레버리지를 못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수채권 발행한 계좌 수와 금액은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미수채권 발생 계좌는 두 개, 금액은 5억원 미만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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