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 약세 여파가 이어졌다. 장 후반 들어 위험선호 분위기가 짙어짐에 따라 금리 상승 폭은 더욱 커졌다. 국고 10년 입찰에 따른 헤지 물량 출회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 올라 3.279%, 10년물은 5.8bp 상승해 3.33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9틱 급락해 104.9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381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4천84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8틱 하락해 114.1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천655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4천800여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횡보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간밤 특별한 일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고 3년 3.30% 넘는 구간에선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3.25~3.30%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는 미국 재료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다"며 "통화정책 디커플링 전망도 꽤 녹아 들어있다"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운용역은 "당분간 박스권에 갇힌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며 "국고 3년이 3.20%에서 여러 번 막히면서 박스권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CD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3.8bp 상승한 3.268%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3.7bp 오른 3.319%로 개장했다.

미 국채 금리 흐름을 추종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은 7.96bp 올라 3.9957%, 10년물은 7.92bp 상승해 3.4681%를 나타냈다.

오전 장중에는 별다른 재료 없이 횡보세가 이어졌다.

국고 10년물 선매출은 3.270%에 1조1천800억 원이 낙찰됐다. 본매출은 3.30%에 1조6천억 원이 발행됐다. 당시 시장 금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오후 들어서는 장 후반부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 폭이 커졌다.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달러-원 환율이 한때 반락하고 국내 주가지수가 반등하는 등 위험선호가 커진 점도 약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생각보다 금리 상승 폭이 컸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평가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국채 커브(수익률곡선)도 다소 가팔라지는 흐름이 관찰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38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655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9만4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400여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6만3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800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8bp 오른 3.377%, 3년물은 5.4bp 상승해 3.279%, 5년물은 5.5bp 올라 3.25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5.8bp 상승해 3.332%, 20년물은 5.7bp 올라 3.37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4.8bp 상승해 3.381%, 50년물은 3.2bp 올라 3.36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3.1bp 올라 3.328%, 1년물은 6.2bp 상승해 3.360%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6bp 오른 3.36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5.4bp 올라 4.08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3bp 상승해 10.471%를 나타냈다.

CD 91일 물은 1.0bp 상승해 3.620%, CP 91일 물은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과 3년 국채선물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