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0%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6%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미 정부 회동이 오는 16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의 소비자 장기 기대인플레이션(3.2%)이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오른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올해 금리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가 5주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은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는 여전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교착상태에 접어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우려스러운 세계 경제 성장 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지난주 강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기대에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매파 쪽으로 기운 발언을 내놓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경기 침체가 있더라도 적어도 올해에는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틱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인플레이션은 제1의 임무다. 우리는 목표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만약 그에 일부 비용이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이를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네소타 교통 컨퍼런스, 엑스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지만 분명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은 기본적으로 여전히 뜨겁다"며 "아직 연준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달 동안의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5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간신히 지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렇게 빠르게 개선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31.8로 전월 10.8보다 42.6포인트 하락했다.

5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인 -5.0도 크게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98포인트(0.14%) 오른 33,34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30%) 상승한 4,136.2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47포인트(0.66%) 뛴 12,365.2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오는 16일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날 예정이다.

당초 양측은 지난 12일에 만날 예정이었으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회동을 연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주요 7개국(G7) 일정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협상 시한이 길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 상황과 관련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 주 내 합의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공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공화당)은 실무단들의 협상이 전혀 생산적이지 않았으며 "결론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라고 언급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보스틱 총재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감내해야 할 비용이 있다면 이를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5월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자신은 이를 "가까스로(close call) 지지한 것"이라며 이는 은행 스트레스가 신용을 어느 정도 긴축시킬지가 가장 큰 의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여전히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달 회의와 관련해서는 몇주가 남았다며 아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도 여전히 뜨겁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제조업 지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뉴욕주의 5월 제조업지수는 전달보다 42.6포인트 하락한 -31.8을 기록했다.

이날 낙폭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로 시장이 예상한 -5도 밑돌았다. 지수가 제로 아래에 있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한다.

S&P500지수 내 자재, 금융, 기술,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유럽연합(EU) 당국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0.2%가량 올랐다.

쉐이크쉑의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인게이지 캐피털이 이사회 3석을 두고 대리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7% 이상 올랐다.

미국 반도체업체 웨스턴 디지털의 주가는 회사가 일본 컴퓨터 메모리업체 키오시아 홀딩스와의 합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찰스 슈왑의 주가는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올리고, 주가가 현 수준보다 30%가량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래드 번스테인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시장에 부담을 주는 부채한도 합의와 은행 부문이 명확해질 때까지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은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동시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CNBC에 "당장 시장은 대기 상태에 있다"라며 부채한도 논쟁은 끝까지 갈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이 종료됐다는 시장의 시각이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인 반발을 계속 받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라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 인플레이션이 굳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는 "트레이더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연내 금리 인하 베팅을 축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3%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53%) 오른 17.12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90bp 오른 3.50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10bp 오른 4.004%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20bp 오른 3.837%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1.9bp에서 -50.1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번주 초반에 열릴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정부 관계자들의 회동에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지난 12일에 추가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구체적으로 논의할 내용을 살피면서 오는 16일로 회동 날짜를 정했다.

당장 미국 연방정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시점인 X데이트가 6월초로 바짝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시장 전반에 불안과 기대가 뒤섞여있다.

3주 정도 남은 시간 안에 부채한도 협상이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디폴트에 대한 불안은 미 국채에 대한 선호도를 줄이고 있다.

특히 1~3개월 단기 국채(T-bill) 수익률은 여전히 높다.

1개월물 수익률은 5.59%에 고점을 형성했고, 3개월물 수익률도 5.19%대에 고점을 찍고 5.15%대에 머무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여전히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아직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며 회의 중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연준 당국자들은 올해 금리인하는 없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지난주에 미시간대가 발표한 5년 이상 미국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6월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동결에 나설 가능성을 75.3%로 예상했다.

7월 전망도 금리 동결이 57.7%를 기록했다. 7월 25bp 금리인하 기대는 26.1%로 아직 살아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9월 전망은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4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와 달리 연준 당국자들은 매파 쪽으로 기운 발언을 내놓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경기 침체가 있더라도 적어도 올해에는 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보스틱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인플레이션은 제1의 임무다. 우리는 목표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만약 그에 일부 비용이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이를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네소타 교통 컨퍼런스, 엑스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지만 분명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은 기본적으로 여전히 뜨겁다"며 "아직 연준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달 동안의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5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간신히 지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렇게 빠르게 개선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연준과 시장의 금리 경로에 대한 시각차에 주목했다.

씨티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것으로 봤지만 우리는 연준이 25bp 추가 인상에 이어 7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당국자들은 미시간대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2%로 높아진 것을 걱정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증가된 위험을 인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BMO캐피털마켓츠의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3.5%대에 정착함에 따라 채권 매도세가 유지됐다"며 "화요일로 예정된 부채한도 협상은 미국 금리시장에서 아직 소화되지 않았지만 해결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05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720엔보다 0.338엔(0.2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75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529달러보다 0.00222달러(0.2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7.96엔을 기록, 전장 147.26엔보다 0.70엔(0.4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677보다 0.25% 하락한 102.42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36.332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주말 8bp 가까이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bp가량 오른 3.49%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지난 주말 8bp 가량 급등한 데 이어 이날은 약보합권인 4.00% 수준에서 호가가 나왔다.

지난 주말 발표됐던 미국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시간대가 지난 주말 발표한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해 전월 3.0%보다 높아졌다.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월치보다 약간 내렸지만 지난 3월 3.6%였던 수치는 이미 4월에 4.6%로 급등한 바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한층 강화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시장에 대응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몇 달 동안의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지만 분명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은 기본적으로 여전히 뜨겁다"며 "아직 연준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달 동안의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올해 경기 침체가 있더라도 적어도 올해에는 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보스틱 연은 총재는 "나에게 인플레이션은 제1의 임무다. 우리는 목표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만약 그에 일부 비용이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이를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지난 주말 현재 여러 인플레이션 지표가 1년 전보다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지난 주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2% 목표치로 낮추는데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우려했다.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토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와 오는 16일에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회동한다는 점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지목됐다.

미국 경제의 실물 지표는 악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의 올해 5월 제조업 활동이 직전월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31.8로 전월 10.8보다 42.6포인트 하락했다. 5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인 -5.0도 크게 밑돌았다.

튀르키예(터키)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점도 재료가 되고 있다.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가 장중 한때 달러당 19.6853리라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달러는 리라화에 대해 지난 1년간 26% 상승했다. 튀르키예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키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최근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결선투표가 확정됐다.

ING의 분석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시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현재의 가격 책정에 만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ECB 유로화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유로 환율은 대체로 달러화에 대한 투자심리에 따라 주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은 달러화의 몫이며 지금 당장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은 앞으로 며칠 동안 1.0900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금융시장 유동성이 "고갈되기 시작하면" 그 수준보다 "훨씬 아래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부채 한도 상황은 "여전히 험난한 과정을 거쳐갈 것이라면서 과매수인 유로화 1.1000달러 위쪽에서 지금은 랠리를 이어가기에 이상적인 시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TD증권의전략가인 제임스 로시터는 "미국의 부채 한도는 방안의 코끼리이지만 트레이더들은 상식이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7달러(1.53%) 상승한 배럴당 7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으며, 이달에만 7.38%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계획이 유가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는 16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회동할 예정이다.

양측 지도부는 지난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실무 협의를 거쳐 1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실무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이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으나, 협상 타결이 늦어질수록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커지고, 경기 침체 위험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전략 비축유를 재매입할 계획인 점은 유가를 지지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가 의무화한 2천600만 배럴의 비축유 판매가 6월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그 시점부터 우리는 비축유 보충으로 전환해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비축유 1억8천만배럴을 방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은 비축유 분량은 1983년 이후 가장 적은 3억7천200만배럴까지 줄어들었다.

다음 달 비축유 보충은 당초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4분기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빠르다.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데스는 마켓워치에 "세계 경제에 드리운 많은 역풍에도 불구하고 원유 펀더멘털은 두 가지 요인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가지 요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계획과 이라크와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송유관이 3월말 이후 폐쇄되는 등 공급 측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송유관을 통해 하루 45만배럴의 원유가 수출됐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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