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세계 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한 혼란이 미국 주식 매도세를 촉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블랙록은 보고서를 통해 "부채한도에 도달하는 '엑스 데이트(X-date)'가 다가올수록 금융시장에 불안의 신호들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미 국채 시장은 지난번 미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던 지난 2011년보다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당시 주식시장도 크게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주식시장 약세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11년 7~8월 동안 17%가량 내린 바 있다.

블랙록은 이런 부채한도 위기가 이미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환경에 부담을 주며 향후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블랙록은 지난해부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졌으며, 이에 더해 잠재적 미국 디폴트 우려는 이런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랙록은 신흥시장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중확대' 투자 의견을 냈다. 중앙은행들의 긴축 통화정책이 정점에 도달했고, 중국 재개방과 달러약세의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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