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그간의 투자 생태계가 흔들릴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하트포드 펀드의 아마르 레간티 채권 전략가는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미 국채시장이라는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고, 달러화를 물"이라며 "생태계가 불안정해지면 진짜 문제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가 투자자와 중앙은행들에 0%의 위험 가중치를 가진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의회가 결국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만일 부채한도 상향이 늦어지게 되면 국채를 유동화하는 것이 매우 쉽다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폴트 위험이나 지급 지연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이는 즉각적으로 국채 유동성을 급격히 줄인다"고 설명했다.

24조달러 규모의 채권 시장에서도 이런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특히 정부 현금이 고갈되는 시기인 '엑스 데이트(X-date)' 이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경우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엑스 데이트로 예상되는 6월 1일 만기가 돌아오는 4개월물 채권 금리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5.840%를 기록했다.

이날 1개월물 금리는 5.57%, 3개월물은 5.15%였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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