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경기 나침반으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4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는 지난 12일 t당 8천27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고점인 지난 1월 18일보다 12% 낮은 수준이다.

연초만 해도 구리 가격이 중국 재개방과 공급 부족에 힘입어 올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중국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느려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5월 t당 1만700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리막을 보이며 지난해에만 20% 이상 하락했다.

구리 가격이 하락한 것은 구리 주요 수요국인 중국의 경제가 시장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 않아서다.

중국은 부동산과 제조업 부문 등 구리를 많이 사용하는 부문들이 특히 부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페루와 칠레, 콩고민주공화국, 인도네시아, 파나마에서의 공급 중단 사태가 해소되면서 구리 공급 부족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보며 구리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향후 5년간 세계 경제성장률을 3%로 추정했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연말 구리 가격이 t당 7천8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