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6일 올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년 세계 경제 전망' 설명회에서 "기본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실장은 "달러-원 환율이 현재 1,300원 약간 위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1,300원 아래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EP는 글로벌 은행권 불안 완화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감소, 중국경제의 회복,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종결 등을 달러 수급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아울러 한미 금리차 확대 경계감 감소, 외환 당국의 외환시장 선진화 및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 국민연금-외환 당국 간 통화스와프 등도 상고하저를 끌어내는 재료로 제시했다.

정영식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다른 통화에 비해 훨씬 더 절하가 큰 부분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미 금리차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 우려하는 부분은 경상수지 적자로 경상수지가 이전에 비해서 크게 악화하고 있는 부분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전반적인 달러의 흐름보다 훨씬 더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 경제 성장률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정 연구위원은 다만, "한미 금리차가 지금 어떻게 보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역전돼 있는데,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서 여전히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영향은 있지만 아직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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