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된 데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약세를 되돌리는 흐름도 영향을 줬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3.7bp 내려 3.242%, 10년물은 2.9bp 하락해 3.30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2틱 상승해 105.0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486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약 4천1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3틱 올라 114.4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3천500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약 2천200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스와프 시장 등을 통한 외국인 매수세가 워낙 강하다"며 "중국 경제 부진 등이 재료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단기 구간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은행채 발행이 늘어난 영향 등에 박스권이 깨질지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9시30분 공개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4bp 내린 3.271%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0bp 오른 3.344%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5bp 올라 4.0042%, 10년물은 3.85bp 상승해 3.5066%를 나타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인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장 전 나온 우리나라의 4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국제 유가 및 달러-원 환율이 오른 영향이다.

10년 국채선물은 미국장을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다. 3년 선물은 강세를 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점차 강세로 기울었다. 오전장 중반 이후 3년 선물은 강세 폭을 확대했고, 10년 선물도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경제지표 발표 전후로는 강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치인 10.6%보다는 높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0.5%)를 밑돌았다.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5.6% 증가해 시장 예상치(11%)를 하회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국채 금리가 당시 상승했던 걸 고려하면 국내 채권시장이 더 강한 분위기였다. 전일 약세에 따른 되돌림 압력도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후 3시경부터는 미국 국채 금리의 낙폭이 커지면서 서울 채권시장의 강세도 가팔라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4천50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천50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7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479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5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천700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1bp 내려 3.346%, 3년물은 3.7bp 하락해 3.242%, 5년물은 4.0bp 하락해 3.21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9bp 하락해 3.303%, 20년물은 1.8bp 내려 3.36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9bp 하락해 3.362%, 50년물은 2.6bp 내려 3.33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9bp 올라 3.347%, 1년물은 0.9bp 상승해 3.369%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0bp 내려 3.33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3.3bp 내려 4.05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2bp 하락해 10.439%를 나타냈다.

CD 91일 물은 변화 없이 3.620%, CP 91일 물은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