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KT&G가 비주거용 부동산 개발사인 '디앤씨덕은'의 지분을 확보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 5년여간 매출이 230% 급증한 부동산 부문의 수익성 강화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KT&G
[출처 : KT&G]

17일 KT&G가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월 353억원을 투자해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을 영위하는 디앤씨덕은의 의결권부 우선주 38.25%를 확보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대비 51%의 지분에 해당한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디앤씨덕은은 비주거용 부동산의 개발과 분양 사업을 진행 중이다. 디앤씨덕은은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로 설립된 고양시 향동지구의 GL메트로시티의 시행사다.

지난 2021년 3월 지식산업센터의 분양을 시작했는데, 오는 6월 완료를 앞두고 있다. 해당 건물의 누적 분양 수익은 4천73억원이다.

지난 1분기 중 디앤씨덕은이 KT&G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100억원가량의 분양 수익이 본사의 매출로 인식됐다.

KT&G는 이 밖에도 수원화성 푸르지오 브리시엘, e편한세상 대전역 센텀비스타, 과천상상자이타워 B동 등 총 4건의 분양 계약을 진행 중이다.

4건의 공사 중 대부분이 올해 6월을 분양 완료 기간으로 잡고 있기에, 신규 분양 계약이 시작되지 않을 시 부동산 부문의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KT&G의 1분기 부동산사업 부문 매출액은 1천703억원이다. 특히 부동산사업 규모를 끌어올린 수원 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데다, 과천 개발사업의 완료 예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동산 개발 매출액은 24.4% 하락했다.

영업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한 242억원에 그쳤다. 고수익 사업으로 평가받는 수원 개발 사업의 완료와 신규사업 인허가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KT&G는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매출 하락을 방어할 방침이다. KT&G가 연초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발표한 IR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매각가치보다 개발가치가 크고, 단기간에 사업 추진이 가능한 약 5만385평의 토지에 대한 개발 공사를 오는 2026년까지 착공할 계획이다.

KT&G는 개발 및 분양 사업 이외에도 유휴 자금을 활용해 리츠·펀드 등 다양한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KT&G는 코람코자산운용이 분양 사업을 위해 설립한 PFV에 출자해, 약 2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코람코반포프로젝트의 경우 서초구의 주거용 오피스텔인 '인시그니아 반포'를 공급하고 있으며, 동작구 대방동의 토지와 건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영 중인 리츠에도 약 330억원을 출자해 배당 수익을 얻고 있으며,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한 펀드에 2천80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gepar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