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너무 빨리 2% 물가 목표에 도달하려 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지역은행 위기가 심각한 단계를 벗어났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가 또다시 정책 실수를 한다면 은행 혼란이 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특정 은행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병원에 있다"며 "지금 중요한 문제는 환자들이 퇴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연준이 또 다른 정책 실수를 할 경우 환자는 다시 중환자실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이 지난 3월 은행 부실의 원인이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예금자들은 팩웨스트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포함한 지역 대출기관에서 수천억 달러를 회수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이달 초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에 인수됐다.

엘-에리언은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너무 느리게 대응했으며 또한 빠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우리는 2%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너무 빨리 목표에 도달하려고 한다"며 "이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기업의 금융 부문 등에서 두 번째 환자군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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