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로 암호화폐 규제하는 정부 계획에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영국 의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기초 자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아 내재적 가치가 없다며 토큰 거래를 도박처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재무 특별위원회 의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높은 변동성과 막대한 금액의 손실 가능성은 암호화폐가 소비자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러한 의원들의 우려는 지난 2월 영국 정부가 암호화폐 자산을 금융서비스로 규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4월 30일에 제안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영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지원되지 않는 암호화폐의 소매거래가 금융 서비스보다는 도박에 더 가깝다"며 "정부가 이를 규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해리엇 볼드윈 재무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FTX의 몰락 등 2022년의 사건은 암호화 자산이 소비자에게 제기하는 위험을 강조했으며 대부분이 여전히 개척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며 "소비자를 보호하고 영국 금융 서비스 산업의 생산적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규제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국세청은 영국 성인의 약 10%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보유한 적 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암호화폐 거래를 금융서비스로 규제하려는 정부의 제안은 사람들이 거래가 보호받고 있다고 믿게 만드는 후광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고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의 영국 상무이사 블레어 할리데이는 "암호화폐 자산에 내재적 가치가 없다는 주장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위원회가 영국이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기회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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