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에도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6월 1일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일면서 채권시장의 안전자산선호 심리는 큰 폭으로 후퇴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7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던 금융시장의 기대도 점차 뒤로 물러나는 양상이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안도감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장세를 주도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에 대한 경계로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자 하락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 관련 발언도 이어졌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몇 주 동안 들어오는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회의를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도 "이날 기준으로,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일부 진전이 있었고, 노동 시장도 약간 둔화했으나 아직까지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로건 총재는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여기서 2% 인플레이션까지는 아주 먼 길이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2023년 국제보험포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지난 여름 이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하락했지만 여전히 너무 높고, 어떤 측면에서는 진전이 둔화됐다고 그는 언급했다.

제퍼슨 이사는 "역사적으로 보면 통화정책은 시차를 갖고 작동하며, 1년은 높아진 금리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기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퍼슨 이사는 "제 생각에 부담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은 앞서 언급한 더 타이트해진 대출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방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 중에서도 은행 대출 제한과 불확실성의 정도가 예상보다 더 경제활동에 많은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 시스템과 관련해 제퍼슨 이사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좋다"면서도 "최근 스트레스를 겪은 사건으로 일부 은행이 신용 기준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4월 기존주택판매, 4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2천명 감소한 2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만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3.4% 감소한 연율 428만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6% 하락한 10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6% 하락에 부합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14포인트(0.34%) 오른 33,535.9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28포인트(0.94%) 상승한 4,198.0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27포인트(1.51%) 오른 12,688.8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부채한도 협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이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근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로건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앞으로 몇 주간 나오는 지표들이 다음 회의를 건너뛰는 것이 적절한지를 보여줄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오늘 기준으로,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우리는 이를 낮추는 데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는 6월 13~14일로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 나온 많은 연준 당국자는 6월 금리 동결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아직은 승리를 선언할 시점이 아니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지표가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긴축 모드로 돌아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를 높이는 부문이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장중 40%까지 높여잡았다. 미국 국채금리도 오름세를 보였으며,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으로 부재한 상황이지만, 실무급의 협의는 지속되고 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에 부채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연준 당국자 발언에 하락세로 출발했던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라며 "우리는 지금 (협의) 체계를 갖고 있으며, 모두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4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3.4% 줄어든 연율 428만채를 기록해 두달 연속 감소했다. 4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한 107.5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중반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크게 줄었으나 부정 수급에 따른 노이즈(혼선)가 있어,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은 24만2천명으로 전주보다 2만2천명 줄었다. 시장 예상치 25만명을 크게 밑돈 것이다.

JP모건은 지난 6일로 끝난 직전주 수치에 매사추세츠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이상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사기 청구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사기로 의심되는 부정 청구가 증가했다고 인정하며 이를 조정해 지난주 수당 청구자 수는 1만4천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월마트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월마트는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1.3% 올랐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더 작은 단위의 물건을 구입하고 재량 품목을 줄이고, 고가 제품은 판촉행사를 기다리는 모습이라면서도 "(소비) 회복력은 놀랍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홈디포와 타깃에서도 소비자들은 생필품 소비 비중을 늘리고, 재량 지출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체로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S&P500지수 내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회사가 업계 업프론트 행사에서 광고를 허용하는 회사의 저가형 버전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9%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새로운 그래픽 카드 출시 소식에 5%가량 올랐다.

프록터앤드갬블(P&G)의 주가는 트루이스트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부채한도 협상에 집중하고 있으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부채한도 협상은 소음에 불과하다고 보지만, 투자자들은 물론 트레이더들도 이를 무시하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장에 대해 낙관하고 있으며, (협상에 있어서도) 앞으로 나갈 방법을 찾을 것으로 낙관한다. 미국 정부가 디폴트를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CNBC에 "금융시장이 부채한도 협상에 집중하는 동안, 연준 연사들의 발언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들은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메시지는 연준이 현재로서는 올해 금리 인하 계획은 없지만, 6월 회의에서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이 나올 가능성을 주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3.3%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6.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2포인트(4.86%) 하락한 16.05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60bp 상승한 3.65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1.90bp 급등한 4.27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00bp 상승한 3.90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8.1bp에서 -62.4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디폴트를 우려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누그러지면서 채권 매도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출발하기 전에 부채한도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불안감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부채한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디폴트를 맞는 상황을 우려하며 채권 보유를 꺼리던 흐름이 완전히 매수로 전환되지는 않았다.

단기 국채(T-bill) 매도세는 더욱 확대됐다.

1개월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5.58%까지 고점을 높인 후 5.35%대로 약간 낮아졌다.

이와 함께 2개월물 수익률도 4.96%대에 머물렀다. 3개월물 수익률은 5.27%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디폴트 우려 완화에 위험선호 심리가 부각됨에 따라 주식시장이 지지된 것도 상대적으로 채권 매수세를 약화시켰다.

금융시장의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약간 후퇴한 점도 채권수익률 상승에 한 몫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미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5.5%, 25bp 인상 가능성은 34.5%로 반영했다.

7월 금리인하 기대는 3.2%로 급감했다. 대신 동결 확률이 63.9%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32.8%로 높아졌다.

9월 금리인하 확률도 이전보다 감소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변화를 반영했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하가 경기 침체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일어날 가능성을 금융시장은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 지역은행 위기는 아직 상업용 부동산 타격과 함께 잠재된 위험요인으로 남아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콕의 가이 르바스 채권 전략가는 시장 가격이 연준이 금리를 한 두 번 인하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위기로 대폭 줄여야 할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에 주목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향후 몇 주 동안 들어오는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회의를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도 "이날 기준으로,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2023년 국제보험포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통화정책은 시차를 갖고 작동하며, 1년은 높아진 금리가 수요에 주는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기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는 경제 둔화와 관련해 "하방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 중에서도 은행 대출 제한과 불확실성의 정도가 예상보다 더 경제활동에 많은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2천명 감소한 2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만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도이체 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지난 24시간 이내 부채한도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은 투자자들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에 회의적이라는 점을 의미했다"며 "며칠 동안 다양한 연준 당국자들의 견해를 듣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7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7.613엔보다 1.087엔(0.7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74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408달러보다 0.00659달러(0.6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42엔을 기록, 전장 149.17엔보다 0.25엔(0.1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853보다 0.64% 상승한 103.51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623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부채한도 상향 실패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협상은 예산에 대한 것이지 미국이 부채를 지불할 것인지 말지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우리가 디폴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내가 확신을 가진 유일한 것은 결론을 찾을 수 있는 (협의)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가 비상금 성격으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개설해 놓은 계좌인 재무부일반계정(TGA) 잔고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일반계정(TGA) 잔고는 지난 12일 1천400억 달러에서 15일 기준 874억 달러로 525억 달러(37.6%) 급감했다. 재무부일반계정은 디폴트를 막기 위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에 사용되며, 무수하게 많은 다른 지출 가운데는 연방 직원 급여도 포함된다.

시장은 최근 들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한층 강화된 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및 부의장 지명자는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2023년 국제보험포럼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제퍼슨 이사는 "역사적으로 보면 통화정책은 시차를 갖고 작동하며, 1년은 높아진 금리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기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은 보증된 것이 아니라며 매파적인 행보를 보였다.로건 총재는 "향후 몇 주 동안 들어오는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회의를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도 "이날 기준으로,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일부 진전이 있었고, 노동 시장도 약간 둔화했으나 아직까지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화는 한때 1.07610달러에 거래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유럽 중앙은행(ECB) 당국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ECB가 긴축을 거의 마쳤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전날 발표된 4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0%로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4월 근원 CPI도 전년 대비 5.6% 오르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한때 138.750엔에 거래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안도감 등을 바탕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캐리 수요가 유입된 영향 등으로 진단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8bp 오른 3.64%에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10bp 오른 4.27%에 호가가 나왔다. 이날 발표된 일본 4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웃도는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엔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4월 무역수지는 4천324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예상치인 500억엔보다는 규모가 컸으며 21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UBS의 전략가인 키란 가네쉬는 바이든이 일요일에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위해 짧은 아시아 순방일정을 단축하기로 한 결정은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폴트는 확률이 낮고 영향력이 큰 이벤트 중 하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쩌면 그 낮은 확률은 훨씬 더 낮아졌을 수도 있다"면서 테일 리스크가 제거되는 것도 긍정적이다고 강조했다. 채무 불이행이나 연방정부의 지불이 지연된다면 그것은 미국을 침체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하락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아마도 부채 한도 위험이 사라지는 결과로 시장이 더 긍정적인 분위기에 빠지면 6월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많이 반영되는 것을 목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나왔다"면서 그 결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주식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 엔은 계속해서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위험 심리를 가늠하는 환율이기 때문에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일부 긍정적인 상황에 힘입어 최근 일부 하락세를 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7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7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간 떨어졌으나 최근 배럴당 68달러~74달러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원유 시장은 최근 들어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산유국들의 감산에도 경기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수요 측 재료들을 주시하고 있다.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과 연준의 6월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에 부채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부채한도 관련 헤드라인이 매일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 협상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 트레이더들이 "부채한도 협상 결과와 관련해 좀 더 조심스러운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 돌파구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며, "양측 주요 지도부의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아무것도 합의된 것은 없으며, 합의가 없을 최악의 시나리오가 여전히 미국과 전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낮추는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근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몇 주간 나오는 지표들이 다음 회의를 건너뛰는 것이 적절한지를 보여줄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오늘 기준으로,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우리는 이를 낮추는 데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 이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40.2%까지 높아졌다. 전날에는 28% 수준이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9.8%로 전날의 71.6%에서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 가치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6%가량 오른 103.520 근방에서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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