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전력 회사채의 몸값이 유통시장에서 높아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채 발행 급증에 가격이 폭락하고, '블랙홀'처럼 시장 유동성을 대거 빨아들일 것이란 종전 우려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내년 11월 만기인 한전채는 지난 17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1bp 낮은 수준에 300억 원 거래됐다
지난달 25일 민평금리 대비 49.4bp 높은 수준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셈이다.

당시 거래가 이례적이라 보더라도 지난달 8일 민평대비 4bp 높은 수준에 거래된 것보다 투자 심리가 개선된 셈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2년 이하 한전채가 귀한 분위기다"며 "최근 좋지 않은 시장 분위기에서도 언더로 거래돼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장기 회사채 발행을 점차 줄이고 전단채 등 단기채 발행을 늘린 것과 관련이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전은 최근 장기 사채 발행을 줄이고, 전단채 등 단기 구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사회에 승인받은 단기채 한도는 9조9천700억원 수준이다. 현재 단기채 발행 잔액이 3조4천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여유가 많다.

한전 관계자는 "요금 인상을 발표하기 전부터 채권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채 발행을 줄여왔다"며 "단기채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요금 인상에 따른 채권 발행 수요 변화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채권 발행 스케줄상 6월까지는 크게 변동이 없다"며 "요금 인상이 정확히 반영되려면 7월 정도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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