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의 행동에도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출국객과 환승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공항 이용여객 행동특성 조사' 결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인천공항 이용여객의 여행특성(출국 목적, 여행 유형, 동반자 유형) 및 공항 내 시설·서비스(체크인, 면세점 등) 이용행태를 담고 있다. 조사 대상은 1천635명이고 신뢰수준은 97%에 표본오차는 ±2.7%포인트(p)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무려 23.1%p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조사에서는 비대면 체크인 이용률이 38.7%였으니 이번 조사에서는 68.6%로 나타났다.

비대면 체크인에는 키오스크, 웹·모바일, 셀프백드롭 서비스 등을 포함했다.

코로나 기간 중 급격히 확산된 비대면 서비스 이용 보편화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인천공항은 설명했다.

개별여행의 선호도가 더욱 강화된 것도 특징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9.3%p 상승한 84.3%(←75.0%)의 항공여객이 개별여행을 선호했다.

출국 목적에서는 코로나 확산기였던 2021년 친지방문이 33.7%로 가장 높았으나 코로나 회복기인 이번 조사에서는 관광·휴양이 71.4%로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출처: 인천국제공항공사]



출국 동반자는 나홀로 출국이 이전 조사에서 67.4%로 가장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가족·친지 동반이 44.2%로 다시 1위를 탈환했다.

공항시설 이용률은 코로나19 확산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반지역 시설 이용률은 26.7%에서 53.6%로, 출국장지역은 53.0%에서 63.2%로 올랐다. 인천 공항은 지난 3월말부터 '수요회복기 공항운영 정상화 비상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여객들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공항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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