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이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못하고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25%에서 점점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여전히 재무부 현금이 고갈되는 '엑스 데이트(X-date)' 이전에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디폴트할 가능성은 25%에서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페롤리 전략가는 만일 의회에서 엑스 데이트까지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못하면 재무부가 다른 의무들보다 부채 상환을 우선순위에 두고, 기술적 디폴트를 피할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결정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이 부채를 갚더라도 다른 경비 지출에 대한 자금을 지급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을 현재 AAA에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페롤리 전략가는 "만일 부채까지 갚지 못한다면 더 안 좋은 결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정부의 지출 규모가 현재 쟁점으로, JP모건은 백악관과 공화당의 제안이 각각 내년 국내총생산(GDP)을 0.1%P, 0.5%P 떨어트릴 것으로 추산했다.

페롤리 전략가는 "만일 연방정부 지출을 줄인다고 협상에 합의하더라도 그 영향을 빠르게 체감하기는 어렵다"면서 "긴축 재정정책 덕분에 총수요를 줄이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미국이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최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기술적 디폴트에 빠질 것이란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간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에 나섰지만, 양측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매카시 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지출 삭감이 없는 한 협상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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