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놓치고 있다며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니콜라스 라르디 연구원은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비관적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이 재개방 이후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은 4.9%로, 지난해 4분기의 2.9%보다 높아졌지만, 소매판매나 산업생산 등 많은 경제지표에서 경기가 둔화한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라르디 연구원은 지표 둔화가 중국 정부가 부채 증가율을 제한하려고 시도한 영향이라며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망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국 정부가 경제에 대규모 부양책을 통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거둔 이후로 시장에서 중국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그 결과 중국은 지난 10년간 높은 부채와 씨름해야 했고, 이제는 수요 둔화뿐만 아니라 부채 증가율을 제한하는 것도 중국 정부의 우선순위가 되었다는 게 라르디 연구원의 생각이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올해 5% 성장한다는 목표치를 세웠다.

라르디 연구원은 올해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전면적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면서도 목표치가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전체적인 부채 규모를 제한하면서도 필요한 부문에 값싼 대출을 늘렸고, 3개 정책은행이 지역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한도를 상향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인민은행(PBOC)이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통해 금융환경을 완화할 여지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15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는 개인 투자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라르디 연구원은 이를 시진핑 국가주석이 기업들이 자신의 회사에 재투자하는 것을 막은 영향으로 해석하며 "한 가지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개인 투자가 너무 약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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