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이슈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강보합이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2%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서 합의하면서 그동안 채권 보유를 꺼렸던 투자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이 지난 29일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부채한도 합의 이후의 상황을 살피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사실상 타결한 데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엔화의 경우 차익실현 움직임과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등으로 140엔에서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3월 주택가격지수와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3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지난 2월 8개월 만에 반등했던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콘퍼런스보드(CB)는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2.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9.0보다 높다.

하지만 직전월 상향 수정된 103.7보다 하락했다.

5월 기대지수는 71.5로 직전월 71.7보다 약간 내렸다.

기대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12월 한 달을 제외하고, 80을 밑돌고 있다. 80을 밑도는 수준은 1년 안에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연준 당국자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지 않는다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해소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바킨 총재는 "많은 사람이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끈질기다"라며 고객들의 수요가 강한 수준을 유지하는 한 기업들은 가격을 계속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의 가격 인상을 멈추게 하려면 수요가 현저하게 둔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6포인트(0.15%) 하락한 33,042.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00%) 오른 4,205.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74포인트(0.32%) 상승한 13,017.43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전날 메모리얼 데이 연휴 후 첫 거래에서 부채한도 이슈와 엔비디아 주가 상승 등을 주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나 법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되며 증시는 오름폭을 낮췄다. 다만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으로 기술주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같은 기간 정부 지출에 제한을 두기로 합의했다. 오는 5일 연방정부의 현금 소진일인 X-데이트를 앞두고 합의안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일시 안도했다. 그러나 법안 통과에 난항이 예상되는 데다 공화당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예정된 하원 운영위원회에서 공화당 강경파 2명의 위원이 합의안에 강하게 반대한 가운데, 최소 20명의 공화당 의원이 이번 합의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보수 단체인 프리덤웍스, 헤리티지 재단 등이 해당 합의안에 공개 반대하며, 법안에 찬성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추후 평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해당 법안에 우려를 표했다.

이날 공개된 하원 임시 일정에 따르면 합의안을 정리한 '재무책임법안(Fiscal Responsibility Act)'에 대한 하원 표결은 31일 오전 8시 30분경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하원 전체 표결 전에 법안의 토론 규칙을 정하는 하원 운영 위원회에서 절차상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본회의 심의로 넘어갈 수 있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공화당 위원 9명, 민주당 위원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미 2명의 공화당 위원이 본회의 표결 심의에 반대의 뜻을 표명한 상태다.

법안 처리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법안 처리 과정 하나하나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추가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수혜주를 동반 끌어올리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3%가량 올랐으며 장중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된 셈이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 시총이 1조달러를 넘은 것은 엔비디아가 유일하다.

기술주의 반등에 S&P500지수가 4,200을 돌파하면서 연말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RBC는 이날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100에서 4,250으로 상향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4,400~4,6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이슈가 종료되면 다음 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지 않는다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해소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많은 사람이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끈질기다"라며 기업들의 가격 인상을 멈추게 하려면 수요가 현저하게 둔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회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 자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임의 소비재, 기술, 부동산 관련주는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외교부장을 만났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머스크 CEO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약 3년 만으로 이번 방문은 미·중 간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 충전업체 차지포인트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3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전월에 0.7% 오른 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올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3으로 전월 수정치인 103.7에서 하락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5월 기대지수도 71.5로 직전월 71.7보다 약간 내렸다.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와 향후 여건에 대한 기대가 전달보다 부진해졌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합의안이 완전히 처리되기 전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부채한도 합의에)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었지만, 합의안이 완전히 결승선을 넘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심리가 누그러질 것"이라며 "다음 장벽은 이미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의회"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은 현상 유지 패턴을 재개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글렌메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알렉스 아타나시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가 은행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처럼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6.9%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3.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7.46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50bp 하락한 3.70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40bp 내린 4.48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50bp 내린 3.89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5.7bp에서 -78.8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크게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메모리얼데이 휴장을 거치는 동안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부채한도 상향 협상 최종합의를 마쳤다.

이에 연방정부 부채한도는 2025년까지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채한도 법안은 최종 합의 이후에도 디폴트 시한인 오는 6월 5일 이전에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 채무불이행 우려로 채권 보유를 꺼리면서 급증했던 매도세는 매수로 전환했다.

최근 5.75%까지 높아졌던 1개월물 미국 단기국채(T-bill) 수익률은 5.20%대로 내렸다.

6월 8일 만기를 맞는 1개월물 단기국채 수익률도 지난주 7%에서 이날은 약 5%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대는 여전히 지속됐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미 연준이 6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68.8%로 높게 보고 있다.

한때 70%를 웃돌았던 동결 확률은 31.2%로 크게 줄었다.

시장의 기대가 바뀌었음에도 연준은 아직 구체적인 동결 신호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이번주 후반에 발표되는 미국 5월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바로 금리동결 시그널을 주지 않을 경우 금리 동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13~14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돌릴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이다.

이날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빠르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더 고착화될 것"이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제약적이라고 하지만 금리가 어디로 가야할지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바킨 총재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상향 합의 결과 향후 미 연방정부의 현금 유동성이 어떻게 바뀔지에 주목하고 있다.

앤드류 홀렌호스트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단기물 금리 하락은 의회가 부채한도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까지 부채한도 협상이 대부분 반영되면서 시장은 부채한도 합의 결과 재무부의 현금이 얼마나 증가하는지에 집중할 것"이라며 "재무부가 현금 잔고를 편안한 수준인 5천억달러 이상으로 되돌리려면 단기재정증권(T-bill)을 5천억달러 어치 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75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573엔보다 0.816엔(0.5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3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294달러보다 0.00006달러(0.01%)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65엔을 기록, 전장 150.83엔보다 1.18엔(0.7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97보다 0.13% 하락한 104.06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856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데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주말 부채한도 상향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고 실무 협상단이 법안 초안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책임법'이라고 명명된 이 법안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이 골자다.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2025년까지 부채한도가 상향 조정되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내년 대선 때까지 부채한도 문제를 다시 다룰 필요가 없게 된다.

다만 시장은 이날 미 하원 운영위원회가 관련 법안의 상정을 위해 논의한다는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운영위에 포진한 강경파 프리덤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 운영위가 협상안을 침몰(sink)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은 달러화의 일방적인 약세를 제한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올라 역시 시장 예상치 4.6%를 상회했다.{PCE 가격 지수는 연준히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면서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강화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68.8%로 반영했다. 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이날 32.2%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만 해도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7%에 불과했고 금리 동결 가능성이 74.3%에 달했다.

안전 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140엔에서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위험선호가 강화됐지만 일본 수출업체의 엔화 매수와 달러화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 외환당국이 긴급하게 회의를 열고 구두개입에 나선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일본은행(BOJ), 재무성(MOF), 금융청(FSA)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환율 움직임을 주시 중이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정 환율 레벨에 주목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세 기관이 회동을 가진 건 은행권 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3월 이후 약 세 달 만이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올해 후반과 내년 물가 전망이 "올해 전반에 비해 상당히 불확실하다"며 "(올해 중반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꽤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MUFG의 리서치 헤드인 데렉 할페니는 일본의 선거를 앞두고 엔화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외환당국의 회동이 큰 파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이 에너지 초대형 수입국이며 휘발유 가격에 대한 보조금도 마감이 임박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아마도 (엔화에 대한) 잠재적인 우려가 증가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은 분명하게 타결됐다면서 도쿄환시는 아마도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합리적 가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은 140엔대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현재는 달러화가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윈윈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주 달러화는 미국의 채무 불이행에 대비한 안전 자산 수요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미국이 채무 불이행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 미국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6월이 아니라면 7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포지셔닝에 대한 재검토가 달러화를 지지해 왔다고 풀이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울리히 로이트만은 달러화 강세는 연준의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지만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 따라 단기 금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에 대한 새로운 전망에 동의한다면 현재의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1달러(4.42%) 하락한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하락률은 2일 이후 최대 규모다.

OPEC+ 산유국 회의는 오는 6월 4일에 열릴 예정이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서 나온 혼재된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주 한 포럼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책임 있는 시장 규제자로 남을 것"이라면서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이는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추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한 달 전에 자발적 감산을 단행해 이번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됐다.

루이스 나벨리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6월 4일 정례회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라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저렴한 중질유를 원유시장에 대거 공급하면서 유가를 떠받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빅토리아 더크센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생산량을 추가로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러시아 부총리는 추가 감산이 필요 없다고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수요 강세가 현 상태를 유지하고, 여름 동안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과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등이 수급 차이를 크게 좁힐 수 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일련의 재고 감소로 이어져 유가를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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