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급락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한 데다 중국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영향이다. 장 후반 독일 물가 지표도 예상을 밑돌자 강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금리는 전일보다 10.1bp 하락해 3.459%, 10년 금리는 11.9bp 내려 3.53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5틱 급등해 104.40을 나타냈다. 금융투자는 8천여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약 8천3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17틱 올라 112.37을 기록했다. 은행은 약 2천400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천800여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 고용지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주 후반 미국 공식 고용지표 발표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며 "오늘 장 후반 강했던 것 일부를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본부장은 "크게 움직였지만, 미국 금리 움직임에다 중국 지표를 따라간 수준이다"며 "기준금리를 중앙값으로 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JOLTs (구인·이직 보고서)는 현지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공개될 예정이다. 공식 고용지표는 다음 달 2일 공개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5.1bp 하락한 3.504%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4.5bp 하락한 3.608%로 개장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미 국채 금리 움직임을 반영해 강세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1.56bp, 10년물은 11.38bp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소식을 소화하며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개장 전 공개된 국내 산업활동 지표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서 출하는 20.3% 감소했고 재고는 31.5% 급증했다.

개장 전 전해진 북한 발사체 소식은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중국 경기 지표 부진에 시장은 더욱 강해졌다. 중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나타내며 시장 전망치(49.7)와 전월(49.2) 수준을 모두 밑돌았다.

이후 호주 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자 잠시 약해졌으나, 이내 더욱 강해졌다. 호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8% 상승해 예상치(6.4%)를 상회했다.

최근 듀레이션을 줄였던 국내 기관들의 손절성 매수도 이어지면서 강세가 가팔라졌다.

오후 들어선 독일 물가 지표가 추가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원비(100틱)까지 확대했다.

독일 노트르라인베스트팔렌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7%를 기록해 전월치(6.7%)보다 낮아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1천40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800여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7만1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600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6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400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7.7bp 내려 3.573%, 3년물은 10.1bp 하락해 3.459%, 5년물은 13.2bp 내려 3.450%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1.9bp 하락해 3.532%, 20년물은 9.8bp 내려 3.60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8.4bp 하락해 3.598%, 50년물은 7.9bp 내려 3.56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8bp 내려 3.527%, 1년물은 4.5bp 하락해 3.551%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9.6bp 내려 3.53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9.7bp 하락해 4.26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9.8bp 내려 10.65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760%,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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