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미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채권 수요가 되살아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상 중단 전망에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50bp 하락한 3.63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9.50bp 내린 4.394%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10bp 하락한 3.857%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8.8bp에서 -75.8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날 오후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6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다시 무게를 실었다.

필립 제퍼슨 미 연준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하는 결정이 이번 사이클에서 최고 금리(peak rate)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은 위원회가 추가로 정책을 강화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지표를 볼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6월에 금리인상을 건너뛰는(스킵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나는 정말 우리가 중단하는(pause) 것이 아니라 금리인상을 건너뛰어야(skip)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번 회의에 들어가는 쪽에 있다"고 말했다.

일시중단은 연준이 한동안 금리를 안정적으로 동결한 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하커 총재는 설명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해졌다.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오전에는 25bp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으나 오후에는 27.5%로 줄였다.

그리고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2.5%로 내다봤다.

최근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보던 시장은 지난 주부터 다시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으나 이날은 당국자 발언에 금리 동결로 크게 기울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2주 앞둔 데다 이번 주에 5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연준이 동결 시그널을 주려면 이번 주에 확실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당국자 발언에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단숨에 전환됐다.

미국 6월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점도 채권 수요를 뒷받침했다.

지난 주말 부채한도 상향 합의 소식에 이어 부채한도 합의안이 이날 미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은 채권 매수를 더했다.

이날 저녁에 있을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미국 하원 운영위원회는 합의안을 7 대 6으로 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와 4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연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됐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채용공고는 1천10만건으로 전월보다 35만8천건 증가했다.

전체 퇴직(separations)은 570만건으로 전월보다 28만6천건 감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5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48.6에서 하락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연준 베이지북은 최근 경기 평가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보다 증가 속도가 느려졌고, 물가 상승폭도 둔화됐다고 봤다.

많은 지역에서 물가는 보통 속도로(moderately) 올랐지만 물가 상승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4월과 5월초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4개 지역은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고, 6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으며, 2개 지역은 약간 보통 속도로(moderate)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에이미 양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현재 우리의 기본적인 가정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지만, 향후 2회 회의에서 적어도 한 번 이상 금리인상을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당국자들 중 6명은 추가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고, 5명은 일시 중단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며 "3명은 두 옵션 모두 열려있고, 다른 3명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5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극도로 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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