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하원의 부채한도 합의안 표결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1%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3%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미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채권 수요가 되살아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상 중단 전망에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화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주요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주말 예정된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감산 가능성이 수그러들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2주 앞두고 있는 만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필립 제퍼슨 미 연준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하는 결정이 이번 사이클에서 최고 금리(peak rate)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은 위원회가 추가로 정책을 강화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지표를 볼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6월에 금리인상을 건너뛰는(스킵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나는 정말 이번 회의에서 우리가 중단하는(pause)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skip) 한다고 생각하는 쪽에 있다"고 말했다.

일시중단은 연준이 한동안 금리를 안정적으로 동결한 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하커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긴축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한 번의 회의는 건너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제지표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와 4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연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됐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채용공고는 1천10만건으로 전월보다 35만8천건 증가했다.

전체 퇴직(separations)은 570만건으로 전월보다 28만6천건 감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5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48.6에서 하락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연준 베이지북은 최근 경기 평가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보다 증가 속도가 느려졌고, 물가 상승폭도 둔화됐다고 봤다.

많은 지역에서 물가는 보통 속도로(moderately) 올랐지만 물가 상승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4월과 5월초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4개 지역은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고, 6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으며, 2개 지역은 약간 보통 속도로(moderate)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51포인트(0.41%) 하락한 32,908.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9포인트(0.61%) 떨어진 4,179.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2.14포인트(0.63%) 밀린 12,935.2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하원의 부채한도 합의안 표결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을 주시했다.

전날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의회의 첫 관문을 넘어섰다. 하지만 아직 오는 5일 연방정부의 현금 소진 예정일을 앞두고 하원과 상원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공화당 강경파들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이날 법안이 하원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하원 표결은 오후 늦게 이뤄질 예정이다.

연준 당국자들의 6월 금리 인상 중단 발언이 잇따르면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60% 이상으로 높아졌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은 위원회가 추가로 정책을 강화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지표를 볼 수 있게 해준다"라고 언급해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다가오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하는 결정이 이번 사이클에서 최고 금리(peak rate)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해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6월에 금리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한 번의 회의는 건너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계 주요 경제국인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점은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발표된 중국의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개월째 50을 밑돌며 제조업 경기가 수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48.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인 49.2보다 소폭 낮은 것으로 2개월 연속 50을 밑돈 것이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5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PMI는 40.4를 기록해 전달의 48.6에서 추가로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4월 채용공고는 1천10만건으로 전달의 수정치인 975만건보다 증가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도 웃돌았으며,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경기 둔화에도 구인에 나서는 기업들은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연준이 발표한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4월과 5월초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보다 증가 속도가 둔화했고, 물가 상승폭도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강세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엔비디아는 전날 장중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증시 모멘텀을 보여주는 상대강도지수(RSI)가 전날 85를 기록해 과매수 영역으로 여기지는 70을 넘어선 상태라 거품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 에너지, 산업, 금융, 자재,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유틸리티, 헬스, 부동산 관련주가 올랐다.

HP의 주가는 분기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수요 부진에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의 주가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떨어졌다.

인텔의 주가는 회사가 2분기 수익이 가이던스 상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경영진의 발언에 4%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는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표 부진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채한도 합의안은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잡음이나 정체는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시장 및 자금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중국의 최신 지표가 회복이 정체됐음을 보여주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속화됐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모든 것이 당분간 좋게 보이더라도 이전에 이러한 형태의 표결에서 시장이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6.8%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3.2%에 달했다. 전날에는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60%를 넘었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48포인트(2.75%) 오른 17.94로 마감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50bp 하락한 3.63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9.50bp 내린 4.394%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10bp 하락한 3.857%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8.8bp에서 -75.8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날 오후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6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다시 무게를 실었다.

필립 제퍼슨 미 연준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하는 결정이 이번 사이클에서 최고 금리(peak rate)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은 위원회가 추가로 정책을 강화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지표를 볼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6월에 금리인상을 건너뛰는(스킵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나는 정말 이번 회의에서 우리가 중단하는(pause)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skip) 한다고 생각하는 쪽에 있다"고 말했다.

일시중단은 연준이 한동안 금리를 안정적으로 동결한 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하커 총재는 설명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해졌다.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오전에는 25bp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으나 오후에는 27.5%로 줄였다.

그리고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2.5%로 내다봤다.

최근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보던 시장은 지난 주부터 다시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으나 이날은 당국자 발언에 금리 동결로 크게 기울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2주 앞둔 데다 이번 주에 5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연준이 동결 시그널을 주려면 이번 주에 확실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당국자 발언에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단숨에 전환됐다.

미국 6월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점도 채권 수요를 뒷받침했다.

지난 주말 부채한도 상향 합의 소식에 이어 부채한도 합의안이 이날 미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은 채권 매수를 더했다.

이날 저녁에 있을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미국 하원 운영위원회는 합의안을 7 대 6으로 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와 4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연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됐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채용공고는 1천10만건으로 전월보다 35만8천건 증가했다.

전체 퇴직(separations)은 570만건으로 전월보다 28만6천건 감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5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48.6에서 하락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연준 베이지북은 최근 경기 평가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보다 증가 속도가 느려졌고, 물가 상승폭도 둔화됐다고 봤다.

많은 지역에서 물가는 보통 속도로(moderately) 올랐지만 물가 상승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4월과 5월초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4개 지역은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고, 6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으며, 2개 지역은 약간 보통 속도로(moderate)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에이미 양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현재 우리의 기본적인 가정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지만, 향후 2회 회의에서 적어도 한 번 이상 금리인상을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당국자들 중 6명은 추가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고, 5명은 일시 중단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며 "3명은 두 옵션 모두 열려있고, 다른 3명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5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극도로 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3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9.757엔보다 0.417엔(0.3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68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300달러보다 0.00618달러(0.58%)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8.90엔을 기록, 전장 149.65엔보다 0.75엔(0.50%)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65보다 0.17% 상승한 104.24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월간 기준으로 2.56%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63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한때 1.06570달러까지 곤두박질치며 지난 3월16일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독일과 프랑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약세 폭이 깊어졌다. 유로존 주요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할 명분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독일의 5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6.1% 올라 예상치 7.3%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5월 CPI는 전월비로도 0.1% 내려 예상치 0.6% 상승을 하회했다.

프랑스의 5월 CPI는 전년 대비 5.1% 오르며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를 하회했다. 전월치인 5.9% 상승도 밑돌았다.

안전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 외환 당국이 최근의 달러-엔 환율 상승세(엔화 약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다. 일본 외환당국인 재무성과 일본은행, 금융청은 국제 금융자본 시장과 관련한 정보교환 회의를 전날 개최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환율 움직임을 주시 중이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은 당국이 급속한 엔화 약세(달러-엔 환율 상승)를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첫 고비를 넘긴 파장은 제한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담판 지은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은 전날 미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 미국 하원 운영위원회는 전날 합의안을 7 대 6으로 가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완화되고 있다. 고위 관계자들이 경계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동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어서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다가오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하는 결정이 이번 사이클에서 최고 금리(peak rate)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에 금리인상을 건너뛰는(스킵하는) 것을 원한다면서도 이를 일시중단으로 해석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일시중단은 연준이 한동안 금리를 안정적으로 동결한 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게 하커 총재의 설명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금리인상을) 중단할 설득력 있는 이유가 정말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는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하기에 앞서 더 많은 증거를 기다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의 최근 경기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4월과 5월초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보다 증가 속도가 느려졌고, 물가 상승폭도 둔화됐다고 연준은 진단했다.

역외 위안화는 약세 흐름이 확대됐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재개방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49.7)와 전월치(49.2)보다 낮은 수치다. 5월 비제조업 PMI는 54.5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2개월 연속 전월보다 둔화됐다. 시장에서는 팬데믹 이후 나타난 중국 경제 회복세가 냉각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 7.0888위안 대비 상승한 7.11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TIAA의 글로벌 시장 담당 크리스 개프니는 "프랑스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약해 ECB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유로화 약세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SEB의 전략가인 칼 해머는 "유럽 인플레이션이 현재 뒷걸음질 하고 있다"면서 "이전에 예상됐던 ECB발 금리 인상 전망도 일부 철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부채 한도 교착 상태의 해결 가능성이 미국 주식을 지지하고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전략가인 슈스케 야마다는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중국 경제의 약세는 미국 달러화에 긍정적이며 엔화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호재다"면서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에 대해서는 악재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바트 와카바야시는 (달러-엔) 최후의 보루는 150엔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145엔을 넘으면 관련된 거의 모든 일본 당국자들이 그것을 비판하려고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통화 개입의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7달러(1.97%) 하락한 배럴당 6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6.30%에 달한다.

5월 한 달 동안 유가는 11.32%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49.7)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9.2보다 낮은 것이다. 제조업 PMI는 2개월 연속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벽에 부딪혔을 수 있다는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강경한 발언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 등이 유가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이란 '핵 합의' 복원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고농도 우라늄 입자 발견과 관련한 조사를 종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는 향후 이란 핵 합의 복원 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이란 핵 합의가 복원되면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커 이란의 원유 수출도 재개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월 4일 예정된 OPEC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서 혼재된 메시지가 나오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HSBC 분석가들은 OPEC+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선물 담당 디렉터도 "브렌트유 선물 커브가 금요일 마감에서 콘탱고로 거래되지 않는 한 OPEC+가 생산량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탱고는 원유 선물 시장에서 원월물 가격이 근월물 가격보다 더 높은 상황을 말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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