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대체투자형도 반등하며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성과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 4월 금융시장에서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파산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하면서 연기금투자풀의 채권형 운용수익률이 호조를 이어갔다.

주식형과 대체투자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월 연기금투자풀의 국내채권형 연환산 수익률은 3.41%로 집계됐다.

벤치마크(기준수익률)과 비교하면 0.19%포인트(p) 높았다.

국내채권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63%로 벤치마크를 1.15%p 웃돌았다.

해외채권형의 4월 연환산 수익률은 15.04%로 전월(16.03%)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벤치마크에 비해 0.34%p 낮은 성과를 거둬 4개월 연속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주간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16.29%)과 미래에셋자산운용(-0.38%)의 수익률 격차가 꽤 컸다.

해외채권형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13.01%로 벤치마크보다 2.07%p 낮았다.

연기금투자풀 관계자는 "국내 채권시장 금리는 대외 채권 금리와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월간 기준으로 변동 폭은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며 "해외 채권시장의 경우 월말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파산 우려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주식형은 1.20%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0.12%p 낮은 실적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벤치마크를 0.03%p 하회한 11.85%였다.

전월(-0.11)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던 해외주식형은 4.64%로 반등했다. 벤치마크 대비로도 0.17%p 높은 성과였다.

올해 누적 수익률은 12.78%로 벤치마크를 0.41%p 상회했다.

주식·채권 혼합형은 4월 수익률이 벤치마크보다 0.03%p 높은 1.02%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벤치마크를 0.31%p 상회한 5.78%였다.

지난 3월 가장 저조한 수익률(-3.26%)을 올렸던 대체투자형도 월간 수익률이 1.71%로 반등하면서 4월에는 모든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형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1.56%였다.

주가연계펀드(ELF)는 월간 수익률과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1.50%와 6.08%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지난달 말 운용 규모(기간 말잔)는 43조1천369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1조9천285억원 증가했다.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주간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운용이 26조2천997억원, 미래에셋운용이 16조8천372억원을 나눠 운용한다.

자산별 비중은 MMF 18조150억원(41.8%), 국내채권 11조9천659억원(27.7%), 혼합형 10조9천408억원(25.4%), 해외주식 8천831억원(2.1%), 국내주식 6천62억원(1.4%), 해외채권 4천893억원(1.1%), 대체투자 2천107억원(0.5%), ELF 259억원(0.1%) 순이다.

4월 연기금투자풀 운용성과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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