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7개월째 감소…무역적자 14개월 연속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일 오후 부산항 일대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2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부문의 경기 부진 장기화 여파로 한국의 수출이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적자는 14개월째 계속됐다.2023.5.1 handbrother@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이 반도체 수출 부진 여파로 8개월째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5.2% 줄어든 522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14.0% 줄어든 543억4천만달러였고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로 15개월 연속 적자였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9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 감소한 507억6천만달러, 수입은 15.1% 줄어든 536억1천만달러로 관측됐다.

5월 수출은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든 데다 정보기술(IT) 업황 부진,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전월보다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전체 수출규모는 증가했으며 일평균 수출이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달러대를 회복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36.2% 줄었고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수출도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자동차(49.4%), 양극재(17.3%), 일반기계(1.6%) 수출이 늘어난 반면 이차전지(-4.9%), 차부품(-0.7%) 등은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 수출은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6대 지역 모두 감소했다.

미국·유럽연합(EU)의 수출은 작년 5월의 역기저효과로 감소했고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양국의 수입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5월 수입은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 수입이 20.6% 줄어들면서 14.0%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였으나 1월 이후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수출 위기 극복과 수지 개선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하여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유망품목 수출의 밀착 지원, 신성장 제조업 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품목의 고부가가치화·다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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