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D 학점'이라고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평가했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자신의 트위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합의에 대해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이지만, 충분하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쌓여있는 대규모 부채에 더 많은 부채를 더하는 문제를 해결한 것은 D 학점"이라며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다만, 합의안을 도출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에 대해서는 자신의 당내에서도 반대가 있는 가운데 공통 분모를 찾아 합의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당내 극단주의자들에 맞서 중간지점을 찾은 것은 큰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한도를 2년 연장한 것은 '민감한 정책'이라며 이는 2024년 선거에서 부채한도가 문제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석했다.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2024년과 2025년 예산을 절감하는 대신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경고해왔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있게 된다.

달리오는 앞서 지난 1월에도 "부채한도가 사실상 부채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알코올 중독자들이 알코올 제한에 대한 법안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한도에 도달하면 그들은 일시적으로 한도를 없애는 협상을 해서 다음 한도에 도달할 때까지 술을 또 마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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