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한 후 국고채 1년 등 짧은 구간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금리인하에 따른 자본이익을 기대하기보단 비교적 안전하면서 캐리가 잘 나오는 구간으로 이동하는 수요도 관찰된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1년 민평금리는 전일 3.53%로, 지난 4월 중순(3.21%)보다 30bp가량 치솟았다.

이는 최근 한은이 단기 구간 금리 관리를 강화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과 관련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장 운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단기 구간 금리의 절대적 수준이 오른 상황에서 향후 인하 전망까지 약화하자 시장 평가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여섯 금통위원은 5월 회의에서 모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은행도 올해 근원 물가 전망치를 3.0%에서 3.3%로 상향해 시장의 인하 기대를 낮췄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통위 이후 "들고 있던 3년물 국고채를 팔고 2년으로 채웠다"며 "추가로 금리가 오를 룸(여지)도 크지 않아 2년 이하는 캐리로 끌고 가도 괜찮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최선호 종목은 엇갈리지만 1년 구간 매력이 커졌다는 것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크레딧이 더 좋아 보이지만 단기 구간이 좋아진 것은 맞다"며 "심리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과도하게 오른 것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CD 91일물 금리는 전일 3.76%로, 지난 4월 중순(3.43%)보다 33bp 올랐다. 현재 기준금리에서 한 차례 인상(25bp)을 반영한 것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금통위 이후 장기 구간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높은 수준 기준금리가 유지됨에 따라 경기 둔화 압력은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최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우려가 잦아든 점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었다.

전반적으론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함에 따라 비우호적 장세가 길어질 수 있다"며 "깊이 들어가지 않고 짧게 대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1년 통안채 민평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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