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이라는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CNBC방송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진단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연준 인사 중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시간을 갖기보다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사실을 다 가지고 있지 않으며, 매우 이상한 상황에 놓여 있어 이런 결정은 매우 무모하다"며 "그들은 기다리기를 원하지 않고,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가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크레이머는 경제가 표면적으로는 매우 견조하게 보이지만, 사실상 일부 승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실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면적으로 주택 가격은 오르고, 근로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으며, 여행과 레저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크레이머는 여러 산업군에서 연준이 무시해서는 안 될 신호들을 보내고 있다며 특히 코스트코(NAS:COST) 같은 소매상인들을 보면 식품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연준이 지난해부터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줄이지 못했고, 금융이나 테크부문에서는 대규모 해고가 단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택시장 가격을 잡는데 금리 인상이 꼭 필요한 일이었고, 이미 대규모 해고가 진행된 가운데 연준이 추가 해고를 부추기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우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이기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금리 인상 결정을) 기다려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매파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경제가 견조하지만,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수 있다고 이야기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에 동의하기를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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