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관찰 대상'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기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피치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최근 정치권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가장 최근의 벼랑 끝 대치 상황이 가져온 전체적인 함의와 미국의 중기 재정 및 부채 궤적 전망을 고려해" 기존 평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달 24일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부채한도를 둘러싼 벼랑 끝 대치 상황과 재정 적자 증가와 부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중기 재정 문제를 의미 있게 해결하지 못한 점 등은 미국의 신용도에 대한 하방 위험을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했다.

피치는 최근 정치권의 합의에도 계속된 정치적 교착 상태와 막판 협의 중단 등으로 부채 및 재정 문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지난 15년간 지배력이 꾸준히 약화해왔으며, 2020년 선거에서 봤듯이 정치적 양극화와 당파성이 강화돼 부채한도를 둘러싼 벼랑 끝 전술이 반복되고 있으며, 의무 지출 증가로 인한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는 결국 재정 적자와 부채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경제 규모나 세계 준비 통화로써의 달러의 역할 등을 포함해 미국의 등급을 지지하는 강점들은 지배력 부족으로 인해 침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올해 3분기에 부정적 관찰 대상에 대한 평가를 결론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정책 수립의 일관성과 신뢰성, 그리고 예상되는 중기 재정 및 부채 궤적에 대한 평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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