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싼 우려가 완화 조짐을 보이자 환시 참가자들은 향후 달러 움직임을 가늠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미국 디폴트 공포에서 벗어나는 것은 달러에 이익이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달러 움직임에서 나타났듯이 부채한도 문제는 애초부터 달러에 큰 역풍이 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며칠간 달러화가 부채한도 이슈보다는 금리 전망에 더 큰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글렌미드의 마이크 레이놀즈 투자전략 부사장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레이놀즈 부사장은 "금리 인상 전망에 가까워질수록 달러는 훈풍을 받을 것"이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경로가 달러에 중요한 변수라는 얘기다.

현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일부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을 한차례 건너뛰고 이후 상황에 따라 인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연방기금(FF)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지난 30일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을 67%로 반영했으나 지금은 23%만 반영하고 있다.

레이놀즈 부사장은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치 하락은 단기적으로 달러에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중기적으로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가 작년 가을 이후 약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지난 10년간 움직인 밴드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침체가 올지 명확하게 알 때까지 달러 거래가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이 심한 침체가 올지 말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달러화가 현재 수준에서 계속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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