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를 확인하는 것은 마치 절대로 오지 않을 침체를 기다리는 일과 같다고 CNBC가 1일(미국시간) 진단했다.
 


이같은 일은 5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 발표 때에도 재연될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세로, 4월의 25만3천명 증가보다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월간 평균은 28만4천명이었다.

그동안 지표가 나왔던 추이를 볼 때 탄력적이기만 한 고용시장에서 고용의 깜짝 증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작년 1월 이후 지표는 16차례 나왔으며 이 가운데 13번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SMBC 닛코증권의 조지프 라보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해 보인다. 채용 공고는 여전히 많고 실업률은 50년 이상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추가적인 고용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 예상치보다 사실상 약간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보냐는 다만 근본적인 약세가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가 31일 발표한 것을 보면 4월 채용공고는 1천10만명으로 전달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레저와 접객업종에서는 약 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해당 업계에서 약 90만개의 일자리가 나온 것을 고려하면 부정적인 소식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4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에서는 이전 두 달의 집계치가 기존보다 14만9천명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지표가 처음 나왔을 때 보여줬던 수준보다 연초의 고용이 약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라보냐는 "지금 우리는 변곡점에 가까워졌다"면서 "5월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행한 긴축의 규모와 대출 기준의 강화 등을 고려하면 고용시장은 약화할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는 그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이 탄탄하게 나오고 이것이 임금 상승을 압박하면서 연준을 오랫동안 괴롭혔다. 연준 당국자들은 비농업고용 증가 뿐만 아니라 시간당 임금이 얼마나 올랐는지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3%, 전년대비 4.4% 올랐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연준은 이번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건너뛸(skip)'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동안 단행한 긴축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지난 31일 발언에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결정은 이번 사이클에서 금리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면서 "향후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면 FOMC는 추가적인 정책 긴축의 정도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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