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위험선호가 이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도 올라 약세 압력을 더했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6bp 올라 3.502%, 10년 금리는 6.6bp 상승해 3.561%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8틱 내려 104.27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약 2천500계약 순매도했고 연기금이 약 1천300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53틱 하락해 112.1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99계약 팔았고 은행은 345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위험자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증시가 강한 모습인데 질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며 "다만 당분간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호주가 내일 호키시 기조를 보이면 더 채권 약세 압력은 커질 수 있다"며 "다음 주 FOMC까지 크게 강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 회의 결과는 다음 날 오후 1시30분 공개된다. 호주 단기 자금시장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상당 수준 반영한 것으로 평가됐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6.1bp 상승한 3.498%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5.2bp 오른 3.544%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이어졌다. 미 국채 2년물은 17.48b 오른 4.5116%, 10년물이 9.96bp 상승한 3.6994%에 거래됐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9천명 증가해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대폭 상회했다.

약세로 출발한 서울 채권시장은 오전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국고 3년물 입찰은 3.465%에 2조6천억원이 낙찰됐다. 총 5조9천270억원이 몰렸다. 당시 시장금리보다는 강하게 입찰이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경쟁인수 옵션과 PD 평가 점수를 확보하려는 수요 등이 몰린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1일 만기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은 3.59%에 1조3천억원이 낙찰됐다.

외국인은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사들이다가 오후 2시경부터 순매도로 전환했다.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장중 대부분 순매수 구간에 머물렀다.

호주 국채 금리가 2년과 10년 모두 10bp 초반 수준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서울채권시장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차이신과 S&P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7.1로 집계돼 지난 4월의 56.4를 웃돌았다.

오후 3시경부터는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약세가 가팔라졌다. 유럽 금융시장 개장 전후로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르자 약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독일 무역지표 호조 등에 영향을 받았다. 독일의 4월 무역수지는 계절 조정 기준 184억 유로 흑자를 기록했다.

독일의 4월 수출은 1천304억 유로로 전달보다 1.2%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 2.8% 감소를 크게 벗어났다.

다만 10년 국채선물은 장 후반 약세를 일부 만회한 후 마무리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2천500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300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1만5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00여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1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00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7.1bp 올라 3.620%, 3년물은 6.6bp 상승해 3.502%, 5년물은 8.4bp 올라 3.489%로 고시됐다.

10년물은 6.6bp 상승해 3.561%, 20년물은 5.0bp 올라 3.60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5.2bp 상승해 3.611%, 50년물은 4.2bp 올라 3.57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2.5bp 올라 3.522%, 1년물은 2.2bp 상승해 3.552%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6.9bp 올라 3.591%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6.3bp 상승해 4.30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6.2bp 올라 10.694%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760%,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적색)와 韓 10년 국채선물(청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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