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협상 타결 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이라는 기대 등에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33년 만에 32,000선을 돌파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 분위기를 반영해 크게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693.21포인트(2.2%) 오른 32,217.4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90년 6월 이후 최고치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37.09포인트(1.7%) 상승한 2,219.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 기대 등에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5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지난 4월의 0.5% 상승보다 상승폭이 완화됐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법안의 의회 통과로 디폴트 우려가 해소된 것도 미국과 일본의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 및 의류, 기계 등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4% 오른 104.17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9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1% 오른 140.227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7포인트(0.07%) 상승한 3,232.44에, 선전종합지수는 1.92포인트(0.09%) 하락한 2,033.70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 지수는 막판 등락하다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고, 선전 지수는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다.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꺼낼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지고 중국의 서비스업 업황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수를 큰 폭으로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일 차이신과 S&P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1로 집계돼 지난 4월의 56.4를 웃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주요 외신들은 지속되는 미·중 갈등이 지표 호조를 가렸다고 지적했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중미가 격렬하게 충돌하거나 대항한다면 그것은 세계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될 것"이라며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국의 갈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익실현 매물이 지수에 압박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업종별로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인터넷 및 직접 마케팅 소매 업종이 10%, 6%가량 올랐으나 음료, 건축 제품, 보험 업종은 하락했다.

선전 증시에서는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 우주항공과 국방, 음료 업종이 1~2% 하락했다. 시총 1, 2위 종목인 오량액과 비야디가 나란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도 미국 증시 강세에 연동해 상승세로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58.56포인트(0.84%) 상승한 19,108.50, H주는 35.57포인트(0.55%) 오른 6,463.90에 거래를 마쳤다.


◇ 대만 = 5일 대만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주목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7.52포인트(0.05%) 오른 16,714.4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상반된 예측이 혼재하자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 한도 상향 합의안에 서명하며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는 해소됐다.

이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6월 금리 결정을 대기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선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5%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 TD증권은 이번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의 강세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TD증권은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며 "물론, (금리 동결과 인상 사이에) 매우 아슬아슬한 결정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약 열흘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주요 업종 가운데 제지펄프와 광전자가 각각 4.14%, 2.57% 상승했다.

오후 2시 46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0% 오른 30.695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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