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동원그룹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자회사인 동원기술투자의 신성장 펀드에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한다.

동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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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자본금 100억원을 마련해 동원기술투자를 설립한 후, 동원에프앤비 등 그룹 내 주력 계열사가 CVC의 펀드에 자금을 투입한 것은 처음이다.

7일 동원산업은 계열회사인 동원에프앤비와 함께 동원기술투자가 설립·운용할 예정인 '동원신성장1호조합'에 27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동원에프앤비는 180억원, 동원산업은 9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펀드 조성액은 300억원 규모로, 운용을 맡은 동원기술투자가 나머지 30억원을 마련했다.

동원산업은 출자 공시를 통해 그룹의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유망 신기술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펀드 출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동원기술투자는 공정거래법 개정 이후 일반 지주회사의 CVC 설립이 허용된 뒤 가장 먼저 설립된 CVC다.

합병 전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자본금을 마련했으며, 이후 할증 발행을 통해 운용 자금으로 300억원가량을 마련했다.

지난해 3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이차전지 부품사, 전선재료 제조사 등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동원기술투자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늘어남에 따라 모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동원기술투자는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최상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그룹의 인수·합병(M&A) 전략을 이끌었던 키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동원기술투자가 시드 투자 형태에 국한되지 않고, 그룹의 신사업 확장을 위한 M&A,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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