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중단기 금리가 장기보다 더욱 내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커브 스티프닝)

전일 가팔랐던 약세를 일부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간밤 미 국채 금리가 내린 점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금리는 전일보다 3.7bp 하락해 3.506%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1.9bp 내려 3.613%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10틱 올라 104.2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2천500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약 3천80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2틱 올라 111.47을 기록했다. 보험은 625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880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주말에 특별한 지표 발표도 없다"며 "빅 이벤트를 앞두고 소폭 움직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에서 위험선호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다"며 "금리 동결론에 더욱 힘이 실린다면 채권시장도 동반해서 강해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다시 커질 것이다"며 "이에 따라 금리도 소폭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13일 밤 9시 30분에 공개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9bp 하락한 3.518%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3.6bp 떨어진 3.596%로 개장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9bp 하락한 4.5379%, 10년물 금리는 7.73bp 내린 3.7199%에 거래됐다.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최근 커졌던 6월 금리 인상 전망도 주춤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전주보다 2만8천 명 늘어난 26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4월 경상수지는 7억9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강세 출발했다.

이날 전해진 MSCI 편입 불발 소식은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장중 공개된 중국 경제지표가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중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0.3% 상승)를 밑돌았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4.6% 하락해 시장 예상치 4.3% 하락보다 마이너스 폭이 컸다.

이날 국고채 입찰에서는 50년물이 3.675%에 6천억원에 낙찰됐다.

10년 국채선물은 오전장 후반으로 갈수록 강세 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국고 50년 입찰과 다음 거래일 10년물 입찰을 앞둔 점이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50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5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4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7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6만7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600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6bp 내려 3.590%, 3년물은 3.7bp 하락해 3.506%, 5년물은 3.8bp 내려 3.49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9bp 하락해 3.613%, 20년물은 0.6bp 내려 3.67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1bp 하락해 3.677%, 50년물은 0.5bp 내려 3.650%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2.1bp 내려 3.503%, 1년물은 2.9bp 하락해 3.51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6bp 내려 3.57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3.5bp 하락해 4.30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4bp 내려 10.69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750%,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