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가운데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을 받았다.


상하이종합지수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 중국 =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82포인트(0.55%) 오른 3,231.41에, 선전종합지수는 14.12포인트(0.71%) 상승한 2,006.45를 기록했다. 선전 지수는 5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2천선을 회복했다.

중국의 국유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추가 인하한 가운데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등 정책금리도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해 전반적인 주식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4.6% 하락해 전문가 예상치인 4.3% 하락보다 낙폭이 컸다. 전월 대비로는 0.9% 떨어졌다.

주요 외신들은 물가 지표가 증시에 끼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항공화물 운송 및 물류, IT서비스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선전증시에서는 항공화물 운송 및 물류, 전기 공익 사업체, 기술 하드웨어 및 스토리지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과 보험 업종은 이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90.77포인트(0.47%) 상승한 19,389.95, H주는 49.29포인트(0.75%) 오른 6,589.32에 거래를 마쳤다.


◇ 일본 = 9일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이달 기준금리 동결 기대 속에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623.90포인트(1.97%) 오른 32,265.17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32.82포인트(1.5%) 상승한 2,224.3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나온 미국의 노동지표에 이달 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전주보다 2만8천 명 늘어난 26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30일로 끝난 한 주간의 집계치(26만4천 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 명 증가를 상회했다.

도쿄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오른 미국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며 강세 흐름을 키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만,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전까지는 시장의 관망세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08% 오른 103.401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5% 상승한 139.394엔에 거래됐다.


◇ 대만 = 9일 대만증시는 미국 고용시장 둔화 조짐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론에 힘이 실리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52.71포인트(0.91%) 오른 16,886.4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횡보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개월 만에 가장 최고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완화 소식을 전하자 대만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천건으로 월가 예상치인 23만3천건을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많다는 것은 노동시장 과열 양상이 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부진한 고용지표에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더욱 팽배해졌다.

이제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연준 회의를 앞두고 13일(현지시간)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그다음 날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대기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라이트온전자가 4.58% 급등하며 이날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4% 오른 30.72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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