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은 지속되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경제지표가 없는데다 주식시장이 지지력을 보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00bp 상승한 3.74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90bp 상승한 4.618%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30bp 오른 3.885%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1.7bp에서 -87.6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에 있을 미 연준의 6월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3.0%로 반영했다.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27.0%로 나타났다.

연준이 이번에 지난 1년여 동안의 금리인상 기조를 멈추고,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회의 첫날인 오는 13일 발표되는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은 늦출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5월 CPI 전망치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5월 근원 CPI 전망치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3%로 예상됐다.

헤드라인 CPI는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완화된 가운데 근원 CPI는 약간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주목할 점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완전히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당국자들은 6월에 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금리인상 사이클의 중단이 아니라 스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즉,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느리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면서도 매파적 커뮤니케이션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카 무노즈 TD증권 전략가는 "다음주에 연준이 25bp 금리인상을 해서 최종금리가 5.25~5.50%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6월에 금리인상을 건너뛰기로 결정하면 매파적 커뮤니케이션이 뒤따라 7월 금리인상을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시장의 반응은 현재 사이클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지, 또는 향후 금리인상을 약속할지에 달려있다"며 "시장은 7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보고 있어 금리인상이 나올 경우 채권은 베어 플래트닝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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