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우리 기업과 거래하는 해외 기업의 수익이 악화하고 대(對)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신용위험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K-SURE 해외신용정보센터에 공개한 '2023년 해외시장 신용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신용위험지수는 4.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p) 상승했다.



신용위험지수란 전체 신용평가 기업 중에서 불량신용등급(R급)으로 평가된 기업의 비율로 지수가 상승하면 무역거래 대금의 미결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보는 우리 수출기업이 거래하는 국외기업의 업력, 매출액 등 신용정보를 활용해 국외기업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발행된 보고서는 무보가 쌓은 데이터로 우리 기업들이 거래하는 전 세계 수입자의 대금 결제 관련 신용위험 발생 가능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외기업의 영업실적 악화로 무역보험 사고가 늘었고 미국의 대러 경제제재 대상 기업 수가 증가한 것이 해외시장 신용위험을 악화시킨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경우 경제제재 대상자가 전년 대비 12배 이상 늘었고 은행 관련 제재로 무역대금 송금이 어려워지자 신용위험지수가 전년 대비 약 6배 높아진 43.1%를 기록했다.

러시아 다음으로 튀르키예, 중국 순으로 신용위험지수가 악화했고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기계장비도매업, 자동차 판매업 순으로 신용위험이 높았다.



아울러 무보는 '수출대금 결제동향 보고서'도 발간해 최근 5년간 주요 수출국 및 업종별 결제조건·결제기간·연체율 등도 분석했다.

무보 관계자는 "이번 해외시장 신용위험 보고서를 활용하면 기업별 주력시장의 최신 신용위험 변화 동향을 적시에 파악할 수 있다"며 "무역보험을 활용해 신용위험 관련 리스크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고 수출채권을 미리 현금화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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