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일시 중단 또는 스킵 결정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은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80bp 상승한 3.7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30bp 하락한 4.58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90bp 오른 3.90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7.6bp에서 -82.5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목은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집중되고 있다.

6월 FOMC 회의 첫날인 오는 13일에 발표되는 CPI는 연준 금리에 핵심적인 방향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대비 4.0% 올라 지난 4월 4.9%보다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상승폭은 5.3%로 예상돼 지난 4월 5.5%보다 약간 누그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인플레이션 하락이 확인되면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완전히 종료하는 것은 아니고,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연준 예상보다 느리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즉, 금리동결과 매파적 신호가 합쳐진 이른바 '매파적 금리인상 중단', '매파적 스킵'에 가까울 것이라고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6.9%로 반영했다.

25bp 인상할 가능성을 23.1%로 예상했다.

아울러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시장에 매파적 신호를 주기 위해 경제 전망에서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거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높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간의 금리인상 여정은 중단된다.

이번 주에는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순으로 금리 결정에 나선다.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이 연달아 대기중인 만큼 미 국채수익률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씨티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와 다른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며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는 연준의 약속을 보면, 4월 근원 CPI 전월대비 0.4%, 5월 신규 고용 33만9천명, 5월 예상 근원 CPI 전월대비 0.37%로 볼 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거나, 건너뛰더라도 2023년과 2024년 금리인상 중간값은 25bp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만 글로벌 FX 및 금리 전략가는 "이번주 초점은 수요일 연준, 목요일 ECB, 금요일 BOJ 금리 결정에 맞춰질 것"이라며 연준 결정과 관련해 "시장은 근원 CPI 지속에도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 CPI와 PCE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착화돼있지만 트레이더들은 중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더 완화적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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