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지 않아도 된다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이 진단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크루그먼은 최근 기고를 통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는 임의적으로 정한 것이며, 그 수치는 경기침체 발생 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을 주기 위해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루그먼은 지속적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집착하며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 주목하며 사람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구글에서 인플레이션을 검색한 12주 평균수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크루그먼은 일각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포기하면 신뢰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은 연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3%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루그먼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3%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덜기에 충분하고, 연준도 목표치 2%를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3%에서 2%로 낮추기 위해 우리가 더 큰 비용을 지불할 것이냐"며 "연준도 오래된 가설에 기반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위해 경제를 시련에 빠트릴 것이냐"고 반문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4.9% 오르며 지난해 여름의 9%대에서 크게 하락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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