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9%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3% 상승했다.

미국 채권 가격은 반락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을 맞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2년 만에 가장 낮게 나오면서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 또는 스킵 그 이후의 상황에 주목하며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이 예상한 만큼이나 둔화됐지만 고착화되고 있다는 징후도 강화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는 이달을 뛰어넘어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됐다.

뉴욕유가는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과 달러화의 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FOMC 첫날에 발표된 미국 CPI에 집중됐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가장 둔화된 속도로 오른 것이다.

5월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4.0% 상승에 부합했다.

또 전월치인 4.9% 상승보다 둔화됐다.

5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1% 올라 전월 0.4% 상승보다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

5월 근원 CPI는 전년동기대비 5.3%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였던 5.3% 상승과 같으며, 지난 4월 5.5% 상승보다 소폭 낮았다.

5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월치 및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전월대비 근원 CPI 상승폭은 3개월째 0.4%를 유지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79포인트(0.43%) 오른 34,212.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40포인트(0.83%) 뛴 13,573.3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5월 CPI 보고서와 다음 날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고,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4월 기록한 4.9% 상승과 0.4% 상승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모두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미국의 CPI는 2022년 6월에 9.1%까지 올라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올해 5월에 4%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보다 5.3% 올라 전달의 5.5% 상승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이날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전월치와 예상치와 같았다.

CPI 발표 이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장중 98%까지 높였다. 전날에는 70% 수준이었던 데서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예상대로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한발 물러나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박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는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강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대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다음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이 7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60% 수준이다.

CPI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긴축이 끝났다고 보기엔 이르기 때문이다.

S&P500지수가 3개월간 12% 이상 오르면서 시장의 모멘텀을 보여주는 상대강도지수(RSI)도 과매수 기준인 70을 넘어섰다. S&P500지수는 4,300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3개월간 43%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도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15를 밑돌며 장기 평균인 20 아래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시장의 불안이 걷혔다는 의미이지만, 투자자들이 너무 안이해졌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소폭 하락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오라클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도 0.2% 오르는 데 그쳤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라이언 코헨 회장이 회사 주식 44만3천842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퍼스트 호라이즌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2%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도 3% 이상 올랐다. 이는 13거래일 연속 오른 것으로 역대 최장기간 상승한 것이다.

인텔의 주가는 암(ARM)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암의 주식을 대거 인수해 초기 투자자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올해 1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쉐어스 인베스트먼트 스트래터지 아메리카스의 가르지 차두리 헤드는 CNBC에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말까지 최소 한 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면서 최대한의 선택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단행한 5%포인트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오래 중단하는 것 대신 건너뛰는(skip) 쪽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의 추가 랠리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양분된 상황이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자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일부 투자자들은 빅테크가 주도하는 랠리에 나머지 섹터가 따라잡기 시작하면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지만, 일부는 강세장 진입은 환상일 뿐 약세장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S&P500지수가 과매수 환경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이익을 실현하고 물러날 수 있다"라며 "올해 강한 랠리를 보인 대형 기술주는 잠재적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날 수 있는 섹터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8%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2%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0포인트(2.66%) 하락한 14.6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60bp 상승한 3.83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2.30bp 상승한 4.70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00bp 오른 3.94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2.5bp에서 -87.2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6월 FOMC가 열리면서 CPI에 주목했다.

미국 5월 CPI는 전년대비 4.0%를 기록하면서 전월 4.9%보다 둔화됐다.

5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5.3% 상승해 지난 4월 5.5%보다 누그러졌다.

미국 CPI 상승폭이 2년 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동결에 확실히 무게를 실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4.2%로 반영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5.8%로 급감했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면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동안 이어오던 금리인상 기조를 멈추는 셈이다.

하지만 6월 금리 동결은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pause) 또는 건너뛰기(skip)로 인식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7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60.6%로 반영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2회 이상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근원 CPI가 5%대에 머무르고 있는데다 월간 근원 CPI 상승폭도 3개월 연속 0.4%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짐 스미겔 SEI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올해 추가로 2회 정도 더 인상할 수 있다"며 "이는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연준의 금리 동결이 사실상 스톱앤드고(Stop&Go) 정책을 되풀이할 가능성이다.

이미 호주중앙은행(RBA)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금리 동결 모드로 갔다 다시 인상을 재개한 만큼 연준도 비슷한 행보를 걸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조지 마테요 키 프라이빗뱅크 최고 투자 책임자는 "헤드라인과 근원 인플레이션 모두 예상대로여서 연준은 금리인상을 스킵하고, 평가에 나설 것"이라며 "그럼에도 일부 인플레이션 항목이 고착화된 채로 남아있고, 바뀔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전년대비 4% 올라 2년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나타냈다"며 "이는 연준이 이번 달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시장도 이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헨리 앨런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CPI의 가장 큰 문제는 이번에 연준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라며 "연준이 10회의 연속적인 금리인상 이후 마침내 정지 버튼을 누를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 동결을 할 것이며, CPI가 약간 올라도 연준이 점도표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강한 긴축 신호를 줌으로써 이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0.2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9.569엔보다 0.641엔(0.46%)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918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603달러보다 0.00315달러(0.2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1.30엔을 기록, 전장 150.17엔보다 1.13엔(0.7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607보다 0.29% 하락한 103.30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038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혼조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원지수는 뚜렷한 둔화 양상을 보였지만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4.0% 상승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준이다. 5월 CPI는 전월치인 4.9% 상승에서 상승 속도가 더뎌졌다. 5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와 같았다.전월치인 0.4% 상승보다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의 예상에 정확히 부합했다. 5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였던 5.3% 상승과 동일하다. 전월치인 5.5%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다.

연준은 오는 14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CPI 발표 직후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6.4%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79.1%에서 높아진 것이다. 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6%로 전날의 20.9%에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가능성은 64.2%로 반영되는 등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35.8%로 반영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미국의 CPI발표 직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곧 상승세로 돌아섰다.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9bp 이상 상승한 3.83%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11bp 상승한 4.69%에 호가됐다.

안전 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로 출발한 뒤 약세로 급반전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세로 급반전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오는 16일에 통화정책을 발표하는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 점도 엔화의 약세를 부추겼다.

달러화 대비 위험통화인 유로화는 한때 1.08223달러에 거래되는 등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5일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ECB의 매파적인 행보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호주중앙은행(RBA)에 이어 캐나다중앙은행(BOC)까지 동결 전망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대목도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에퀴티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인플레 지표는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이에 반하는 것은 근원 인플레이션 지수로 변함이 없이 유지됐다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수치는 2%인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와 양립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준이며 연간 근원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엄청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자체로 FOMC가 이 수치를 활용해 또 다른 25bp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풀이했다.

CMC의 수석 전략가인 마이클 휴슨은 반반의 가능성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7월과 나머지 기간 동안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어떤 때보다 '연준의 금리 정점'에 더 가까워졌다"면서 "따라서 달러화는 다시 하락하기 전에 얼마나 더 많은 여력을 얻었는지가 문제다"고 풀이했다.

그는 "연준이 25bp 이상 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며 "그렇다면 ECB나 BOE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0달러(3.43%) 오른 배럴당 69.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움직임을 주시했다.

인민은행(PBOC)은 아시아 시장에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기존 2.0%에서 1.9%로 10bp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인하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9월에는 14일물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역레포 금리 인하 소식에 중국이 대출우대금리(LPR)나 지급준비율(RRR)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는 가운데 단행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해줬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중국의 경기 부양 조치가 유가에 새로운 지지력이 됐다"라며 "이번 주 인민은행의 예상치 못한 금리 인하와 같은 중국 당국의 노력으로 앞으로 더 완화적인 (중국의) 정책이 더 강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속에 달러화가 하락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올라 전달의 4.9%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날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에는 0.4% 오른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3.354 근방에서 거래됐다. 장중에는 103.038까지 하락해 전날보다 0.5%가량 밀렸다.

시장에서는 물가 둔화로 연준이 13~14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달러화를 끌어내려 유가를 반등시켰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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