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1,2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월보다 둔화했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강화된 기준금리 동결 전망과 증시 호조 등으로 달러-원은 연이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타 통화에 비해 원화의 강세 폭이 컸고 FOMC 회의를 앞둔 점을 고려하면 달러-원 추가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66.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1.40원) 대비 2.60원 내린 셈이다.

달러-원 예상 레인지는 1,260~1,275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딜러

물가 지표 예상치가 낮은 수준이었는데 이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CPI가 잘 나와줬다. 낮은 물가에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대가 강화되면서 환율은 내려와 있다. 어제 하락 폭이 커서 오늘 장이 무거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동결 기대감에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 같다. 최근 이틀간 잠시 상승하다가 네고 등에 상승 시도 막히면서 숏 플레이로 이어지는 흐름의 장이 나타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262.00~1,272.00원

◇B은행 딜러

CPI 수치가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근원 물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겠지만 이후 7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있다. 간밤 달러-원이 하락하긴 했지만 개장 후 추가 하락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단보다 상단을 유력하게 예상한다. 최근 숏 포지션이 생겼고 이벤트 앞두고 추가로 포지션을 구축하기도 어려워, 낮아진 레벨에서 결제 수요가 맞물리면서 약간 올라가는 모습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265.00~1,275.00원

◇C은행 딜러

아무래도 추세의 힘을 받는 듯하다. 원화 혼자 강해지는 측면이 꽤 있어서 지금부터는 조심해야 하는 레벨로 생각된다. 주식 쪽에서 큰 순매수가 없다면 달러-원은 추가 하락이 제한될 듯하다. 레인지는 좁게 본다.

예상 레인지: 1,267.00~1,273.00원

◇D증권사 딜러

미국 근원물가가 여전히 끈적하고, 절대적인 물가 수준도 아직 낮다고는 볼 수 없다. 호주, 캐나다가 동결 이후 재차 인상했듯 연준도 물가에 대한 고민이 아직 있을 것으로 본다. 뉴욕 증시가 너무 좋은 점도 연준에 부담일 수 있다. 다만 달러-원은 위안화 약세에도 굉장히 강한 상황이라 역외에서도 추가 하락이 나왔다. 중기적으로는 하단이 열려있다고 보지만, 최근 연이어 하락 폭도 컸고 FOMC를 앞둔 만큼 오늘 하락은 막힐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60.00~1,270.00원
e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