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금리는 전일보다 6.1bp 상승해 3.545%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5.7bp 올라 3.635%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17틱 내려 104.02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만3천여계약과 1만1천여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1만6천여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5틱 하락해 111.1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9천여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7천여계약 사들였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FOMC가 금리를 동결하되 향후 행보에 대해 매파 신호를 줄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연준이 동결하고 7월에 마지막으로 올리는 정도를 예상한다"며 "국내는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 보기 때문에 매수 기회를 탐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추이 등에 따라 조정 폭이 결정되겠지만 시장 복원력은 높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인하 기대감을 없애는 데 연준 소통이 집중될 수 있다"며 "1년 넘어가는 구간은 좀 피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포지션을 중립으로 맞추고선 결과에 따라 더 줄일 생각을 하고 있다"며 "연준이 자산시장과 인플레를 잡으려면 호키시 기조를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5.7bp 상승한 3.542%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5호는 6.5bp 오른 3.645%로 개장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0% 올라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근원 CPI는 5.3% 올랐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채권 시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이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19bp 상승한 4.6833%, 10년물 금리는 8.84bp 오른 3.8279%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시장을 반영해 호주와 뉴질랜드 국채가 동시에 약세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10년 선물은 외국인이 순매도를 확대하면서 약세를 주도했다. 이후 국채선물은 오전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영국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와 우리나라 국고 금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영국 통계청은 4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0.1%, 1.6% 감소보다 부진한 결과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만3천여계약과 9천여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2만6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만6천계약 급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3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만5천여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5.3bp 올라 3.612%, 3년물은 6.1bp 상승해 3.545%, 5년물은 7.2bp 올라 3.57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5.7bp 올라 3.635%, 20년물은 3.1bp 상승해 3.675%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8bp 올라 3.678%, 50년물은 2.9bp 상승해 3.660%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0bp 올라 3.508%, 1년물은 3.0bp 상승해 3.52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5.6bp 올라 3.606%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5.9bp 상승해 4.35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9bp 올라 10.74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750%,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과 외국인 개인 거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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