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이 불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전일 1만2천985원에 거래되면서 근 1년(52주)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14일 기준 62.79%에 달한다.

해당 ETF는 미국 나스닥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대표적인 챗GPT 수혜 ETF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풍부한 자본력을 앞세워 AI 산업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가파르게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작년 급락세를 보였던 해당 종목들은 연초 이후로 반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엔비디아와 메타는 올 초 대비 100% 가까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역시 챗GPT 수혜 상품 중 하나다. 해당 ETF 역시 1만2천705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AI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PT 모델 작동에 있어 고성능 반도체는 필수기 때문이다. 일례로 엔비디아의 'A100GPU'가 사용되고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여타 반도체 섹터 상품과 달리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해 연금 투자에도 적합하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도 동기간에 111.55%가량 상승하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챗GPT 열풍은 국내 반도체 시장에 투자하는 ETF에도 호조로 작용했다.

최근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순자산 3천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반도체 ETF 중에는 삼성전자가 편입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해당 ETF는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나스닥100 지수 ETF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도 같은 날 8만5천59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합성)는 연초 이후 87.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을 이끌 대표 주자이며, 최근 은행권 리스크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뛰어나 호재로 작용했다"며 "다양한 TIGER ETF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챗GPT 등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처음으로 국내에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해외 ETF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한국·미국·캐나다·홍콩·일본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운용되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총 510여개로, 운용자산 규모는 121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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