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연준의 강경한 발언을 믿지 않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한 번만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1.9%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FOMC 이전의 67%에서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후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게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9월은 9.4%, 11월은 8.7%로 반영하고 있다.

12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5.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선임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만일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 연준이 물가 안정 회복을 계속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연준은 계속 금리 인상을 계속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두 번째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파월 연준 의장이 모호하게 얼버무린 것을 봤을 때 시장에서는 연준이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도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식시장 역시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지 않다.

니콜라스 콜라 데이터 트랙 공동 창업자는 "FF금리 선물은 FOMC 이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믿지 않고 있다"며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식과 반대되는 시장 기대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도 보고서에서 연준이 "오는 9월이나 11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기본 전망치는 올해 한차례 인상 후 동결한다는 것으로 유지했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로제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7월 25bp 금리 인상 후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응해 내년 초까지는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추가 힌트를 얻기 위해 파월의 다음 연설이 예정된 오는 22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대기하고 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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