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주중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이날 일본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소화한 후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매수하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금리는 전일보다 4.1bp 하락해 3.585%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2.8bp 내려 3.657%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10틱 올라 103.8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천400여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은 2천400여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2틱 상승해 110.86을 기록했다. 금융투자는 2천800여계약 사들였고 은행은 약 2천300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미 국채 동향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글로벌 영향에 움직이고 있다"며 "연준 인사 발언에서 긴축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50bp 추가 인상 예고에도 별로 밀리지 않았다"며 "여러 재료로 볼 때 금리 상승을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8시45분 예정돼 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2.4bp 하락한 3.596%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5호는 4.3bp 내린 3.642%로 개장했다.

간밤 미 국채 시장을 반영해 강세 출발했다. 전일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34bp 내렸고 10년물은 6.87bp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결정은 약세 재료였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한 것이 강세로 영향을 미쳤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6만2천 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고 전문가 예상치(24만5천 건)를 뛰어넘는 것이기도 하다.

근래 나타났던 긴축 분위기를 되돌리려는 시도가 서울 채권시장에도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틀간 14bp 넘게 오르며 전날 3.6% 선을 돌파했다. 지난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국내 기관 투자가들은 매수에 자신감을 갖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움직임은 아니었다. 이 영향에 점차 강세 폭은 줄었다.

정오경 전해진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 결과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BOJ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장기금리 변동 폭 허용 상한선인 0.5% 정도를 유지했으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의 조치도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물가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며 "지속 가능한 물가 달성에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도 시장 분위기는 비슷했다. 외국인이 매수를 늘렸지만, 자산운용사 등 국내기관이 매도를 늘려 강세 폭은 오전보다 다소 줄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전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이어진 강세 압력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400여계약과 300여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1만1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0만3천여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4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4만7천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5.0bp 내려 3.634%, 3년물은 4.1bp 하락해 3.585%, 5년물은 3.5bp 내려 3.601%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8bp 하락해 3.657%, 20년물은 1.8bp 내려 3.67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0bp 하락해 3.674%, 50년물은 2.0bp 내려 3.656%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내려 3.517%, 1년물은 2.0bp 하락해 3.53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6bp 내려 3.64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2bp 하락해 4.39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4.1bp 내려 10.78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750%,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3.97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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