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다음 주 19일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7%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8%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이번주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을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또 올해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해 약간 다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 당국자가 인플레이션에 계속 높게 유지되면 금리인상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 국채 매도가 나타났다.

채권시장은 오는 19일 '노예해방 기념일(Juneteenth)'로 휴장한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로 돌아섰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다.

일본은행(BOJ)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행보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에 상승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발표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3.9로 전월 59.2보다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0.2보다 높았다.

6월 수치는 지난 2월에 67.0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6월에 3.3%로 예상돼 지난 5월 4.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5월 3.1% 수준보다 약간 낮아졌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행사에서 준비한 사전 연설문에서 "은행 부문의 금융 스트레스는 나와 동료들이 앞으로 통화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결정하면서 면밀히 지켜봐야 하는 요소"라며 은행들이 자본을 보존하기 위해 대출을 줄이기 시작하면 이는 몇차례의 금리 인상과 맞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만약 그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최소한 몇 차례 긴축을 할 필요성을 줄여줄 것"이라며 또한 "연준이 그러한 변화를 무시한다면 정책을 너무 많이 긴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2%의 인플레이션이 목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 둔화로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확실한지를 보고 있다"며 "만약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긴축을) 더 많이 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는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2022년 12월까지 지난 4개 분기 동안 2015년 제정된 무역 촉진법에 따라 한국과 중국, 대만,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1월에는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요건에 해당했으나 이번에는 대미 무역흑자 요건에만 해당했다.

경상흑자는 GDP의 1.8%로 하락했고, 대미 무역 흑자는 360억달러로 증가했다.

일본은 2번의 연속 보고서에서 3개 중 1개(대미 무역 흑자) 기준에만 부합해 관찰 대상국에서 빠졌다.

3개 기준에 모두 해당하는 교역 파트너는 없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94포인트(0.32%) 하락한 34,299.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25포인트(0.37%) 떨어진 4,409.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25포인트(0.68%) 밀린 13,689.57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2.6% 올라 지난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5주 연속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한 주간 3.3%가량 올라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주 연속 올랐다.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라는 대형 이벤트를 끝내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날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과 다음 주 월요일 휴장을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와 개별 주식의 선물 및 옵션 만기가 겹치는 날이다. 오는 19일은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로 미국 금융시장은 모두 휴장한다.

투자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규모를 가늠하려고 애쓰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5.6%로 현 수준보다 0.50%포인트 높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따라 인상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연말 금리 예상치는 5.25%~5.50%로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다. 이는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최근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서는 "부두에 접근할 때 배의 속도를 늦추는 것을 생각해보라"라며 "이는 수요에 대한 지표를 평가하고 추가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시간을 벌어준다"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021년 봄 이후 2%의 목표치로 들어온 적이 없으며, "아직 한 달도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목표에 근접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은행 부문의 재정 스트레스는 나와 동료들이 앞으로 통화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결정하면서 면밀히 지켜봐야 하는 요소"라며, 신용 긴축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최소한 몇 차례 더 긴축할 필요성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금융 부문에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최근 은행 부문의 긴장이 대출 조건의 긴축을 실질적으로 강화했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3.9로 전달 기록한 59.2와 시장의 예상치인 60.2를 모두 웃돌았다. 이는 경제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이는 2021년 기록한 고점인 88.3이나 팬데믹 이전 기록한 고점 101보다는 여전히 크게 낮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를 기록해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달 기록한 4.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은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낮춰준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의 3.1%에서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자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8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올해 200% 가까이 상승한 엔비디아는 이번 주에만 11% 올랐다. 이날은 보합세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6% 이상 올라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어도비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다음 분기 예상 전망치도 상향하면서 1%가량 올랐다.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이번 달에 상업용 첫 우주비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6% 이상 올랐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중국 매출의 절반이 중국 당국의 제재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아이로봇의 주가는 영국 당국이 아마존으로의 피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20%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경제 지표가 더욱 더 연준의 행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랠리에 뒤처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나서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되고 있고, 금리 전망에 명확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실업청구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완화되고 있고, 연준이 덜 매파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고용과 인플레이션 추세가 연준의 지침보다 7월 FOMC에 더 결정적인 방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벤의 사이라 말리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침체를 우려하면서 단기물 국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에서 4~5%가량의 금리를 얻고 있는 등 "대기성 현금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경기침체가 가장 많이 언급된 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 "약간의 포모(FOMO)성 매수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모는 상승장에서 자신만 소외되고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랠리에 동참하는 것을 말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5.6%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6포인트(6.62%) 하락한 13.5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90bp 상승한 3.77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40bp 오른 4.72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60bp 오른 3.85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91.1bp에서 -94.6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이를 소화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면서 올해 추가로 2회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금리인상 기조는 중단했으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삐를 더 세게 쥐는 효과를 냈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과 달리 ECB는 금리인상 중단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오는 7월에도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긴축 정책이 막바지에 도달했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여전히 물러나지 않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살피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경로를 가늠하고 있다.

이날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행사에서 준비한 사전 연설문에서 "은행 부문의 금융 스트레스는 나와 동료들이 앞으로 통화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결정하면서 면밀히 지켜봐야 하는 요소"라며 은행들이 자본을 보존하기 위해 대출을 줄이기 시작하면 이는 몇차례의 금리 인상과 맞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만약 그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최소한 몇 차례 긴축을 할 필요성을 줄여줄 것"이라며 또한 "연준이 그러한 변화를 무시한다면 정책을 너무 많이 긴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2%의 인플레이션이 목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요 둔화로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확실한지를 보고 있다"며 "만약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긴축을) 더 많이 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7월에 25b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4.4%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25.6%로 반영됐다.

하지만 7월을 제외하고 올해 남은 9월, 11월 12월은 금리인상 기대가 10%대에 머무르고 있다.

미 국채수익률은 다소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79%대에서 등락하고 있고,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78%까지 고점을 높였다.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3.89%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날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상승했고, 기대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3.9로 전월 59.2보다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0.2보다 높았다.

6월 수치는 지난 2월에 67.0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6월에 3.3%로 예상돼 지난 5월 4.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5월 3.1% 수준보다 약간 낮아졌다.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헤드는 "시장은 연준이 한 번 정도 더 금리인상을 하고 종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준이 올해 50bp 정도 더 올릴 수 있다고 했지만 연준이 뭐라고 하든 시장은 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2.83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258엔보다 2.576엔(1.8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35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475달러보다 0.00124달러(0.1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5.11엔을 기록, 전장 153.54엔보다 1.57엔(1.0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128보다 0.21% 상승한 102.342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1.21%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1.89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유로-엔 환율도 한때 155.21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15년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BOJ만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BOJ는 이날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변동 허용폭 상한(수익률곡선통제:YCC)을 0.5% 정도로 유지하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조치도 고수했다. BOJ는 물가와 임금 동향을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금융정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일본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물가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물가 달성에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3 회계연도 중반에 다가가면서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달러-엔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당국의 경계성 발언도 이어졌다.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엔화 약세와 관련해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7개 국가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일본은 관찰 대상국에서 해제됐다. 지난해 심층 분석국에 포함됐던 스위스는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됐다. 그외 한국과 중국, 대만,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9650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ECB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연준도 매파적인 기조를 한층 강화한 영향으로 진단됐다.

ECB는 전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25%에서 3.50%로 인상했다. 이는 200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레피(Refi) 금리도 3.75%에서 4.0%로, 한계 대출금리도 4.00%에서 4.25%로 인상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일시 중단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종착지점에 있지 않고,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00%~5.25%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거의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한 셈이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은행권의 긴장이 신용 환경의 긴축을 실질적으로 강화했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아서, 더 빨리 둔화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소비는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낮아지면서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3.9로 전월 59.2보다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0.2보다 높았다. 6월 수치는 지난 2월에 67.0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완화됐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6월에 3.3%로 예상돼 지난 5월 4.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이체방크 전략가 짐 리드는 "아이러니하게도 어제 미국의 나머지 경제지표는 완벽할 정도로 훌륭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이제 시장은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시의적절한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는지를 가장 먼저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리듀스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글로벌시장 헤드인 라이언 브랜드햄은 "미국 고용시장이 마침내 둔화되기 시작한다면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결정에 어느 정도 신빙성을 부여한다"고 진단했다.

니코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존 배일리는 "BOJ가 YCC를 조정하는 시기에 대한 기대의 변화가 엔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엔화를 매도하는 사람은 엔화가 훨씬 더 약해지면 일본 정부가 경고 없이 신속하게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전략가들은 "라가르드 ECB 총재가 더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근거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면서도 "하지만 기자 회견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인플레이션 예측의 업그레이드에도 더 이상 할 일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6달러(1.64%) 오른 배럴당 7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해, 한 주간 2.29% 올랐다. 유가는 3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세계 2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에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바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양책에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과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당국이 각종 대출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는 "올해 유가는 중국의 수요 반등이 예상보다 약하고,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예상보다 강하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하면서 서방의 수요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하락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을 촉발했다.

OPEC+ 산유국들은 4월 초에 깜짝 감산에 나선 이후 6월 초 사우디아라비아가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스미스는 사우디가 100만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감산하기로 한 것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램브레트 원자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수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계속 압도하고 있다"라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미국의 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심리에 부담을 줘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에 제한을 가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syjung@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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