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등을 소화하며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세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2%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채권시장은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7월 FOMC 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식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나설지에 주목했다.

달러화 가치는 4영업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유가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에 상승했다.

유가는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7월 FOMC 회의는 오는 25~26일 이틀 동안 열린다.

연준 금리 결정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27일에 열릴 예정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포인트(0.01%) 오른 35,227.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7포인트(0.03%) 상승한 4,536.3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50포인트(0.22%) 하락한 14,032.8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으며,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오름세를 지속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가량 올랐으며,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0.7%가량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0.6%가량 하락했다. 최근 들어 다시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부진했다.

철도 운송업체 CSX는 배송량 둔화로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카드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도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4% 가까이 떨어졌다.

자동차 판매 업체 오토내이션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이익률 감소 우려에 12% 이상 하락했다.

원유 드릴업체 슐럼버거의 주가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 중에서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어닝스 스카우트 자료에 따르면 이는 3년 평균인 80%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기업 순이익은 전년 대비 4.7%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2.0% 줄어 실적 침체가 현실화했다. 2분기에도 순이익은 전년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테슬라와 넷플릭스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관련 주가가 하락하면서 하반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FOMC 정례회의도 대기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종결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이 같은 신호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까지 7월 이후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25% 정도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옵션 만기일과 다음 주 예정된 나스닥100지수 특별 리밸런싱(가중치 재조정)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의 계속된 증가로 인해 이날이 역대 최대 규모의 7월 옵션 만기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 만기일에는 통상 거래량이 증가한다.

골드만은 나스닥100지수의 특별 리밸런싱도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스닥은 이달 초 "가중치를 재분배해 지수의 과도한 집중을 해결하기 위해" 나스닥100지수의 특별 리밸런싱을 발표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강세로 이들 비중이 과도해진 데 따른 조정으로 분기별 조정과 달리 24일 개장 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나스닥100지수의 리밸런싱은 지수내 대형주의 영향력을 희석하게 된다. 나스닥은 구체적인 조정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이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될 수 있으며, 브로드컴의 비중이 가장 크게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대형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헬스, 에너지, 부동산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산업, 금융,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에서 큰 하향 조정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음 주 시총 절반 이상의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는 점에서 전체 추세를 더 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걸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로 멀티자산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큰 실적 하향 없이 실적 시즌을 통과한다면 이는 좋은 소식일 것"이라며 "이는 상황이 괜찮으며 연착륙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엠마뉘엘 카우 애널리스트는 CNBC에 "초반 2분기 실적 결과는 주식시장이 점진적으로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좋아 보인다"라며 "다음 주에는 시총 50%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되는 만큼 광범위한 동력을 더 잘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9포인트(2.79%) 하락한 13.6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10bp 하락한 3.84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40bp 오른 4.854%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60bp 내린 3.907%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98.2bp에서 -100.7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달 금리인상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이번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경제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도 7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99.8%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점차 목표치인 2% 부근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연준이 다음주에 25bp 금리인상에 나선 후 금리인상 종료 신호를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파월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조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추가로 인상을 단행할지 언제 인상할지는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10년물과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각각 3.81%, 3.86%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와 달리 2년물 국채수익률은 4.81%대에 저점을 찍은 후 4.87%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은 주목할 만한 미국 경제지표가 거의 없어 다음주 FOMC에 대한 전망에 집중하는 양상이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더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 기회가 더 클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고, 고용시장은 타이트하고 탄력적이어서 연준 관료들이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크레딧 은행의 대니얼 베르나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부분의 연준 관료들이 올해 추가 긴축을 시사한 만큼 2회 연속으로 금리인상을 건너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7월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회의 이후 성명에서는 추가 긴축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며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들어오는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1.77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094엔보다 1.677엔(1.2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126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1320달러보다 0.00059달러(0.0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71엔을 기록, 전장 155.94엔보다 1.77엔(1.1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0.821보다 0.25% 상승한 101.069를 기록했다. 주간단위로 1.08%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1.189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회복세를 반영했다. 연준이 다음주로 다가온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실시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99.8%로 반영됐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이 된 가운데 이번이 사실상 연준의 마지막 긴축 행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50~5.75%로 인상할 가능성은 16.0% 수준만 반영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조 지표도 달러화 강세에 한몫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되는 구실이 되면서다. 미국에서 지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신청한 사람의 수는 감소했다.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9천 명 감소한 22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보다도 적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1.960엔을 기록하는 등 급등하며 엔화의 약세를 반영했다. BOJ가 다음주로 다가온 정례회의에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최근 초완화적인 통하정책의 고수를 시사하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등으로 이르면 이달에 수익률 곡선 통제정책(YCC)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희석됐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다는 소식도 엔화의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일본 총무성은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3.2%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유로화는 추가로 약세를 보였지만 약세폭은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데 이어 9월에도 인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에 앞서 ECB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이틀전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해 유로화 약세를 촉발시켰다.한 파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TD 증권 전략가들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2.2~2.4% 정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전반적인 가격 움직임은 포지셔닝이나 절대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ECB가 다음주에 기준금리를 25bp 올일 것이라면서 최종 금리 수준은 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리서치 헤드인 케네스 브룩스는 이날 엔화의 급격한 움직임으로 일본 외환 당국인 재무부가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추가로 구두개입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화의 움직임은 일본 외환 당국을 한층 더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발언을 반영한 보도가 반향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DWS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찬 셰르만은 "우리는 이번 (인상) 주기에서 마지막 금리 인상을 볼 수도 있지만 비둘기파적인 피벗은 아직 멀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2달러(1.88%) 오른 배럴당 7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 2.32% 올라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4주간 상승률은 11.44%에 달한다.

박스권을 유지하던 WTI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지속한 데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가운데서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지수 기준으로 7월 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3.8%가량 하락했다. 이후 반등했으나 7월 초 이후 하락률은 2.5%에 달한다.

또한 산유국들이 공급 축소를 통해 유가를 지속해서 떠받치는 점도 유가 강세를 지원했다.

특히 그동안 원유 수요에 우려를 가중해왔던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앞으로 소비를 회복·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곧바로 '자동차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와 '전자제품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같은날 국무원은 '대도시 지역 리모델링에 관한 지도 의견'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대도시 지역의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해 내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 정부의 발표는 "석유 트레이더들에게 약간의 희망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기대를 재설정하게 만들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게 하고, 유가를 촉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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