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키투스의 함정(Tacitus Trap)'은 정부가 한 번 신뢰를 잃으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어떤 발표를 하든 국민 대중이 이를 믿지 않고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현상을 말한다.

로마의 역사학자 타키투스가 로마의 6대 황제 갈바를 평가한 말에서 유래했다.

타키투스는 "갈바는 인기가 없었다"며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은 그 행동이 옳은 그르든 사람들이 그를 더 좋아하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갈바는 네로 사후에 황제로 옹립된 인물이다. 갈바는 처음에 로마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네로가 뿌렸던 선물을 몰수하는 조처를 내리는 등 몇 번의 인기 없는 결정 끝에 신망을 잃었고, 결국 황제가 된 지 1년도 안 돼 부하였던 오토(7대 황제)에게 살해당했다.

타키투스의 함정은 중국이 빠질 수 있는 위기로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 인민망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과거 발언을 종합해 시 주석이 총 3개의 함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한다.

그 중 첫 번째가 타키투스의 함정이고, 두 번째는 패권국과 도전국 사이의 전쟁 발발 위험을 가리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다.

세 번째는 값싼 노동력에 의지해 성장하던 국가가 고부가가치 산업국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현상인 중진국의 함정이다.

시 주석은 "만약 우리가 타키투스의 함정에 빠지는 날에는 공산당의 집권 기초와 지위에 위험이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