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주요 저항선을 앞두고 이익실현 압박이 높아지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5%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유럽중앙은행(ECB)은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해 막바지 금리인상 사이클이 지속됐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로 견조한 양상을 보이면서 경제 연착륙 기대가 커진 점도 미 국채 매도를 부추겼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 데 따른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탄탄한 미국의 경제지표는 달러 인덱스 기준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유로화는 되레 약화됐다. ECB의 긴축적인 행보도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일본 엔화 가치는 장 막판 급등했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일면서다.

뉴욕유가는 3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가 8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4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미 FOMC에 이어 이날 ECB의 금리 결정에 시장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ECB도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75%로 25bp 인상했다.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열어뒀다.

라가르드 총재는 "9월에 금리인상을 할 수도, 일시 중단(Pause)을 할 수도 있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데이터 의존적으로 달마다 결정할 것"이라며 "9월에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한 양상을 보이면서 경제 연착륙 기대를 더했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1분기의 성장률 확정치인 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펜딩주택판매지수는 76.8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 증가한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 명 감소한 22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 명을 하회했다.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36억달러(4.7%) 증가한 3천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0포인트(0.67%) 하락한 35,282.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4포인트(0.64%) 떨어진 4,537.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17포인트(0.55%) 밀린 14,050.1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날까지 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올라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했다. 오랜 상승에 대한 부담과 실적을 발표한 허니웰이 5% 이상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P500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4,600을 장중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압박에 하락했다. 4,600은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갔으나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0%, 연말까지 1회 이상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28%가량에 달한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는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바클레이즈는 추가 1회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골드만은 연준이 속도를 늦추기 위해 9월을 건너뛸 것이라며 이후 11월에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최종 인상이 불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둔화했다고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전날 연준도 더 이상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2.0% 증가와 시장의 예상치인 2.0%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으로 줄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 명 감소한 22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 명을 하회했다.

미국의 6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도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36억달러(4.7%) 증가한 3천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1.7% 증가에서 2.0% 증가로 수정됐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데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 회의와 관련해서는 인상할 수도 있고, 동결할 수도 있다며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CB가 다음 회의에서 동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ECB도 이번 회의가 마지막 금리인상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는 유로화 가치를 크게 끌어내렸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골디락스' 경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말한다.

기술기업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과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맥도날드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컴캐스트의 주가도 실적 호조에 5% 이상 올랐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다는 소식에 9%가량 하락했다.

멕시칸 음식 체인점인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떨어졌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이 전체의 44%(219개)에 달한 가운데, 이 중 78%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고, 62%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내놨다.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침체는 지속될 전망이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 통신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유틸리티,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이 과매수 상태라 언제든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린스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금리는 정점에 이르렀다"라며 다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고용 시장이 타이트한 환경이라 "인플레이션이 부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미국 주식시장이 이미 과매수 상태이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라며 "어느 시점에 시장의 관심을 끄는 헤드라인이 나와 투자자들이 '더 신중하자, 물러나자'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이 아마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2포인트(9.25%) 오른 14.4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5.80bp 상승한 4.01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9.60bp 오른 4.92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00bp 상승한 4.05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97.8bp에서 -91.6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전일 FOMC 결과의 여파와 ECB 금리인상에 주목했다.

연준의 7월 25bp 금리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현수준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며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반복적으로 강했던 점에 주목하며 앞으로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ECB도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75%로 25bp 인상했다.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열어뒀다.

라가르드 총재는 "9월에 금리인상을 할 수도, 일시 중단(Pause)을 할 수도 있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데이터 의존적으로 달마다 결정할 것"이라며 "9월에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와 데이터에 대한 평가가 우리가 얼마나 더 할지에 대해 설명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가 할 일이 더 많냐고 묻는다면 "이 시점에서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Do we have more ground to cover? At this point I wouldn't say so)"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진 점도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1분기의 성장률 확정치인 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펜딩주택판매지수는 76.8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 증가한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 명 감소한 22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 명을 하회했다.

이처럼 경제 연착륙 신호가 보이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약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02%까지 올랐고, 30년물 수익률은 4.07%까지 올랐다.

2년물 수익률은 4.95%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대응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점에 주목하며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오는 28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가 가능한 점도 주목할 만한 변수로 꼽혔다.

클리포드 버넷 ACY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종료해야 한다고 보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재반등과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메리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FOMC가 특히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다음 몇 번의 보고서는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FOMC가 9월을 스킵하고, 11월에 최종적으로 금리인상이 불필요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고 결론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06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205엔보다 1.137엔(0.8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667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0965달러보다 0.01298달러(1.1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2.51엔을 기록, 전장 155.59엔보다 3.08엔(1.9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0.950보다 0.84% 상승한 101.796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한때 1.096달러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ECB가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예상한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됐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50%에서 3.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ECB는 레피(Refi) 금리도 4%에서 4.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4.25%에서 4.5%로 올렸다. 새로운 정책 금리는 오는 8월 2일부터 발효된다. ECB는 2022년 7월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총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인상폭은 425bp에 달한다. 이는 유로 창설 이후 가장 빠른 인상 속도다.

ECB도 긴축적인 행보를 강화했지만 연준에 비해서는 아직 덜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당초 전망보다는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진단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에 금리인상을 할 수도, 일시 중단(Pause)을 할 수도 있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데이터 의존적으로 달마다 결정할 것"이라며 "9월에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높아졌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도 연착륙 기대를 뒷받침하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성장률 확정치인 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분기 속보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2.0% 증가)도 웃돌았다.

미국의 6월 내구주재 수주도 전월대비 4.7%나 늘어 시장의 예상치 1.5%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2만1천명에 달해 예상치였던 23만5천명을 밑도는 등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한 뒤 장막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를 수정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당초 BOJ가 수익률 통제정책(YCC)을 전격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지만 일본의 니케이 신문 등 일부 매체는 수정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베스코의 전략가인 데이비드 차오는 "연준이 연말 이전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우리는 이제 (연방기금금리) 최종 금리 사이클에 도달했다고 믿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침체 위험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는 데 따라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시장은 일련의 금리 인상이 이제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ECB가 9월에도 인상할 것으로 포지셔닝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가) 9월에 움직임일 가능성이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약간이라도 줄어든다면 유로화는 다소 덜 탄탄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이코노미스트인 에민 하지예프는"미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인상 사이클의 종착점에 더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피벗은 중기적으로 미국 달러에 하향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1달러(1.66%) 오른 배럴당 8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유가는 지난 3월 17일 기록한 52주래 최저치에서 20%가량 올랐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세계 경기 낙관론이 강화됐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모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도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신호를 주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2.0% 증가와 시장의 예상치인 2.0%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지표 호조에 달러화 가치는 올랐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7% 이상 오른 101.795 근방에서 거래됐다.

달러 강세는 ECB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도 다음 회의인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비둘기파적 기조에 유로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유로화 가치는 이날 달러화에 대해 최대 1%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인한 타이트한 공급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 등이 유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UBS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지난 4주간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가량 오른 것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원유 시장이 6월에 하루 70만배럴, 7월과 8월에는 하루 200만배럴가량의 공급 부족 상태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육상 재고의 부족 상태가 뚜렷해지면 유가는 더 오를 것"이라며 다만, "9월 공급 부족 규모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월까지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연장할지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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